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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모바일 생존경쟁] 론처 서비스 3파전

톡톡… 첫 화면을 잡아라

네이버 '도돌런처' 테마 직접 편집 가능

다음 '버즈런처' 친구들과 화면 공유

카카오 '카카오홈' 새 소식 모아 관리

카카오의 론처 서비스 '카카오홈'은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과 연계되는 다양한 편의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사진제공=카카오

스마트폰 첫 화면을 붙잡기 위한 인터넷 포털업체들의 경쟁이 3파전으로 치닫고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초기 화면을 꾸밀 수 있는 론처 서비스는 모바일 이용자를 자연스럽게 자사 서비스로 연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모바일 서비스의 새로운 격전지로 급부상 중이다.

네이버의 모바일 전문 자회사 캠프모바일은 지난해 3월 '도돌런처'를 내놓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출시 1개월 만에 다운로드 100만건을 돌파한 뒤 현재 누적 가입자 수가 600만명을 넘어섰다. 이용자 편의를 고려한 다양한 메뉴와 각종 부가기능이 장점으로 꼽힌다.

네이버는 도돌런처가 성장세를 이어가자, 캠프모바일에 4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또 네이버 글로벌서비스관리센터장으로 근무한 박종만 공동대표를 선임했다. 국내에만 머물지 않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글로벌시장 공략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최근에는 이용자가 직접 테마를 편집할 수 있는 '테마 에디터' 기능을 추가했고, SK텔레콤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특화 버전까지 내놨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버즈런처'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다. 지난해 6월 출시된 버즈런처는 도돌런처보다 3개월가량 출시가 늦었지만, 현재 누적 가입자 550만명을 돌파하며 격차를 좁히고 있다. 한국어, 영어, 일본어 등 다양한 언어를 지원하는 덕분에 해외 이용자가 절반이 넘는다. 다음은 당초 버즈런처 개발사인 버즈피아와 업무 제휴를 통해 버즈런처를 출시했다가 가입자가 급증하자 전격 인수를 단행했다.



다양한 부가기능도 버즈런처의 장점이다. 버즈런처는 모바일기기 첫 화면을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는 '홈팩버즈' 기능을 갖췄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친구 스마트폰의 화면을 내 스마트폰에도 똑같이 적용할 수 있다. 여러 이용자들이 개성 있는 첫 화면을 등록하면서 누적 콘텐츠가 20만개에 이른다. 지난해 말에는 YG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신인 그룹 위너를 소재로 한 '위너 버즈테마'까지 선보였다. 다음은 올해 말까지 버즈런처 가입자를 2,000만명으로 늘리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도 지난해 5월 '카카오홈'을 선보이고 론처 서비스 경쟁에 뛰어들었다.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과 연계된 다양한 기능을 앞세워 현재 누적 가입자는 500만명을 넘어섰다. 100종이 넘는 다양한 테마를 제공하며 새 소식을 모아서 관리할 수 있는 '모아보기' 기능과 간편하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는 '간편답장' 등을 지원한다.

론처 경쟁이 달아오르면서 대기업들도 속속 출사표를 내밀고 있다. SK플래닛은 빠른 실행속도를 장점으로 내세운 '런처플래닛'을 내놨고, KT미디어허브도 한류 가수의 캐릭터를 적용한 '스타런처'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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