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4ㆍ4분기 영업이익이 환율하락의 여파로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상당수 증권사들이 LG전자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지만 수익성이 4ㆍ4분기를 저점으로 회복할 것으로 보여 향후 주가전망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톤이 우세했다. 21일 동원증권은 LG전자에 대해 “환율하락 영향으로 4ㆍ4분기 영업이익이 1,500억원 대로 하락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5,000원에서 8만2,000원으로 낮췄다. 골드만삭스증권 역시 “4ㆍ4분기 매출액 전망치는 6조2,800억원으로 올렸지만 영업이익 예상치는 2,460억원에서 1,600억원으로 내렸다”며 “올해 및 내년 순이익 전망치도 각각 6%, 5% 낮췄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가치는 여전히 높다는 평가가 많았다. 내수부진 등 단기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최근 환율 안정세 ▦가전제품의 성수기 진입 ▦휴대폰 사업 호조 등에 힘입어 중장기 펀더멘털이 양호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노근창 동원증권 연구원은 “디지털가전(DA) 부문이 최고 수준의 수익성에도 불구하고 업체 평균보다 저평가된 상태”라며 “특히 내년에도 범용이동통신시스템(UMTS) 비중 상승에 다른 수익성 향상 등으로 1ㆍ4분기 모멘텀은 대형 기술업체들 중 가장 양호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목표주가를 7만4,000원으로 4,000원 내린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도 “내년 상반기 소비가전 부문 향상으로 전기 대비 지속적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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