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유동성 위축으로 금융부문 조정 불가피'

그동안 금융자산이 유동성을 바탕으로 과대평가됐으며 향후 유동성 위축에 따른 금융 부문의 조정이 급속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유진투자증권은 26일 증권선물거래소에서 열린 시황간담회에서 “과잉유동성이 자산 가격을 상승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대출이 늘면서 금융자산이 실물 부문보다 높게 평가됐다”고 진단했다. 정용택 유진증권 연구원은 “향후 금리 상승비용이 가계와 기업으로 전가되면서 신용불안이 가중될 것”이라며 “이런 흐름이 통화 유통 속도를 줄여 결과적으로 잉여유동성이 위축되면서 금융 부문이 실물보다 가파른 조정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국내 경제전망과 관련해 “경기가 둔화하고 있지만 위기나 침체라는 인식은 부적절하다”며 “수출지역의 다변화로 미국 수출이 줄더라도 수출을 바탕으로 잠재성장률은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경제에 대해서는 성장 동인이 수출에서 내수로 옮겨가고 있고 내수를 이끌 가처분소득이 증가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림픽 이후 중국 경기가 급락할 가능성은 낮다”며 “지역 격차 해소를 위한 투자 필요성이 증가하면서 개발 수요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