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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종목 후원기업들 "대박났네"
입력2008-08-12 17:12:26
수정
2008.08.12 17:12:26
국가 대표기업 이미지 구축·천문학적 광고효과<br>SKT, 박태환 선전 최대 수혜 한화·KT '사격 진종오 효과'<br>양궁 전폭지원 현대·기아차 여자 단체전 6연패에 쾌재
“광고 효과가 대체 얼마야?”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들이 메달을 획득하자 기업들의 입이 함지박만 해졌다.
국가대표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구축되면서 천문학적인 광고 효과를 즐기고 있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의 사면소식에다 ‘수영 신동’ 박태환의 역영으로 겹경사다.
지난해 5월부터 박태환 광고를 내보내고 있는 SK텔레콤은 베이징올림픽의 최대 수혜자로 떠올랐다. SK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박태환 선수의 자유형 200m 결승 경기 중계방송이 40%를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했다”며 “경기 직후 바로 광고가 나갔으니 광고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SK는 핸드볼에도 커다란 기대를 걸고 있다. ‘우생순(우리 생에 최고의 순간)’의 주역들은 이번에도 또 한편의 드라마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9일 최 회장과 임직원들은 경기장에서 세계 최강 러시아와의 첫 대결을 가진 여자 핸드볼 경기를 지켜보며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이날 남자권총 10m에서 진종오가 금메달을 목에 걸자 한화그룹과 KT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KT는 남중수 사장이 베이징으로 날아가 경기장에서 진종오를 응원할 정도로 전사적인 관심을 쏟았다. 한화그룹도 2002년 6월부터 김정 한화갤러리아 상근고문이 대한사격연맹회장을 맡으면서 지금까지 50억원을 지원, 사격의 저변 확대에 힘써왔다.
현대«기아차그룹도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대한양궁협회 회장이기도 한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그동안 ‘태극 궁사’들에게 전폭적인 지원으로 공을 들여온 것이 ‘여자 양궁 단체전 올림픽 6연패’라는 큰 결실을 맺었기 때문이다. 정 사장은 오는 15일까지 매 경기를 참관하며 선수들을 격려해 대표팀의 ‘금메달 사냥’에 힘을 실어줄 계획이다.
베이징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삼성도 한국 선수들의 초반 선전에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올림픽 초반 한국이 선전하면서 국내 스포츠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레슬링 등 효자종목 경기가 지속될수록 시청률이 치솟을 가능성이 높아 삼성의 로고가 노출되면서 자연스럽게 광고 효과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특검수사 등에 시달리면서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삼성 측은 올림픽에 대한 긍정적인 여론이 형성되면서 공식 후원사 삼성에 대한 이미지 개선 효과도 클 것으로 보고 올림픽 관련 마케팅에 전력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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