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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 확 구겨진 은행주들
입력2009-03-06 17:39:44
수정
2009.03.06 17:39:44
연일 신저가 행진… 시총 상위 10위권서 모두 탈락
은행주 주가가 연일 신저가를 기록하며 시가총액 상위 10위 안에서도 모두 퇴출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은행주 주가가 크게 떨어지며 가격 메리트는 높아졌지만 대내외 악재가 걷히기에는 적잖은 시간이 필요한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6일 주식시장에서 은행업종지수는 전날보다 2.18포인트(1.69%) 내린 126.99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종목별로는 대장주인 KB금융지주가 3.93% 내린 것을 비롯해 신한지주(-4.43%), 외환은행(-1.36%), 하나금융지주(-3.71%) 등 대부분의 종목이 시장수익률을 밑돌았다. 특히 KB금융지주가 이날 LG디스플레이에 시총 10위 자리를 넘겨줌에 따라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에서 은행주는 모두 탈락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은행 등 금융주에 대한 불안감이 높은데다 건설을 비롯해 조선ㆍ해운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본격화할 경우 적잖은 후폭풍에 시달릴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더욱이 환율 급등에 따른 키코 손실 확대, 순이자 마진 둔화에 따른 실적부진 우려 등 곳곳에 악재가 도사리고 있다.
최종원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불안이 가중되고 있다는 게 은행주가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1차적 요인이겠지만 순이자 마진 둔화, 환율상승 등 다른 악재도 수두룩하다”며 “은행주는 한동안 조정 양상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상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펀더멘털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거의 모든 산업과 연관된 은행주가 약세를 보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현상”이라며 “특히 건설ㆍ조선업에 이어 해운업으로 구조조정이 확산되고 있어 은행주의 대손충당금 부담은 더욱 커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은행주가 계속된 주가하락으로 가격 메리트가 발생했지만 단지 이를 이유로 주식을 매수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고 지적했다.
최 연구원은 “은행주에 대한 가격 메리트는 이미 7개월 전부터 나왔던 얘기”라며 “거시경제가 지금처럼 힘든 과정을 겪고 있는 한 단순히 가격 메리트를 이유로 은행주에 접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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