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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성회장 "투서, 사실과 무관"
입력2005-07-22 17:31:27
수정
2005.07.22 17:31:27
22일 기자회견 "경영권 분쟁아닌 경영권탈취 미수사건"<br>검찰, 투서내용 검토 마치고 수사 착수
박용성회장 "투서, 사실과 무관"
22일 기자회견 "경영권 분쟁아닌 경영권탈취 미수사건"검찰, 투서내용 검토 마치고 수사 착수
이규진기자 sky@sed.co.kr
김홍길기자 wha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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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성 두산그룹 회장이 (박용오 전 회장의 투서 내용과 관련해) "회장직을 걸더라도 자신 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경영권 분쟁 이후 만 하루 만에 처음으로 공식 기자회견을 자청, "이번 사태는 경영권 분쟁이 아니고 박용오 전 회장의 두산산업개발 경영권 탈취 미수사건"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박 전 회장이 비정상적 방법으로 두산산업개발을 가져가려다 몽니를 부린 것"이라며 "주위에서는 공식 입장을 밝히지 말라고 했지만 가만히 있으면 의혹이 증폭될 것 같아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이어 "회장직에서 물러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언급해 투서가 사실과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재계에서는 양측의 갈등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며 이번 경영권 분쟁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검찰은 박용오 전 회장이 제기한 두산그룹 비자금 조성 및 분식회계 의혹 사건의 배당 문제와 관련, 25일 추가 논의를 거친 뒤 수사 담당 부서를 결정하기로 했다.
대검 중수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진정서 내용을 검토한 뒤 오후 늦게 검찰총장 등과의 협의를 거쳤다"면서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배당 문제에 대해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진정서 제출은 형제간 경영권 분쟁의 와중에 일어난 측면이 있어 신빙성 여부도 면밀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며 "주말을 보낸 후 오는 25일께 배당 문제를 한번 더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대검 중수부나 서울중앙지검 중 한 곳이 담당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검찰은 수사 담당 부서가 정해지면 내용을 좀 더 면밀히 검토한 뒤 먼저 진정서 제출자인 두산 측 손모 전 상무와 박 전 회장 등을 불러 참고인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한편 ㈜두산과 두산산업개발은 이날 각각 임시 이사회를 열어 박용오 대표이사 회장 해임 결의안을 참석인원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입력시간 : 2005/07/2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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