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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손자병법] 파3홀 온그린을 지상과제로

故經之以五事 校之以칠計 而索其情 (고경지이오사 교지이칠계 이색기정)


'고로 다섯 가지 원칙과 일곱 가지 계산으로 비교해 피아의 상황을 정확히 탐색해야 한다.' 손자병법 시계(始計)편은 다섯 가지의 기본 요건을 잘 아는 자는 이기고 알지 못하는 자는 전쟁에서 패한다고 했다. 이들 요건을 적과 비교해 우세하면 이기고 뒤지면 진다는 것이다. 그 다섯 가지는 도(道), 천(天), 지(地), 장(將), 법(法)이다. 정치적ㆍ외교적 도의가 있어야 하고 절기ㆍ기후의 자연, 그리고 지리적 조건이 있어야 한다. 또 군을 지휘하는 장군의 능력이 있어야 하며 질서와 지켜야할 규정을 알아야만 승리할 수 있다. 골프를 하면서 처음엔 비교적 쉽지만 갈수록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 바로 파3 홀이다. 볼을 티에 올려놓고 칠 수 있고 티샷 한번만 잘 치면 될 것 같으나 프로들도 파 세이브를 우선 목표로 잡는 곳이다. 코스 공략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 중 '좋은 스코어를 내려면 파온 횟수를 늘리라'는 것이 있다. 특히 파3홀은 원온이 되지 않으면 파를 하지 못할 확률이 비약적으로 높아 티샷이 매우 중요하다. 물론 그린을 놓치면 어프로치 샷을 핀에 붙여 파를 기록할 수도 있겠지만 싱글핸디캡 수준이 아닌 이상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파3홀 티샷은 충분한 사전 준비가 온 그린 성공률을 높인다. 우선 번호 하나 긴 클럽을 잡는 게 중요하다. 아마추어의 경우 그린을 오버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고 짧아서 미치지 못하는 빈도가 훨씬 크기 때문이다. 긴 클럽을 선택하고 1~2㎝ 정도 그립을 내려 잡으면 거리를 충분히 확보하면서도 보다 편안하게 샷을 할 수 있다. 공략 방향을 결정하는 것도 중요한 작업이다. 온 그린을 1차 목표로 한다면 그린 중앙을 기준으로 잡고 그린의 전체적인 좌우 기울기와 바람의 방향ㆍ세기 만큼을 가감해 겨냥한다.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한번 결단이 서면 샷 도중에 절대로 바꾸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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