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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규&명필름이 최근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새 사옥을 마련하고 종합 엔터테인먼트회사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올 초 수공구업체인 세신버팔로와의 포괄적 주식교환에 의한 기업결합을 성사시킨 강제규&명필름은 기존 영화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영화계의 새 장을 개척해 나간다는 각오다. 공식적으로는 거래소 상장회사 ‘MK버팔로㈜’의 새로운 영화 브랜드가 된 ‘강제규&명필름’은 지난해까지 각각 강제규필름과 명필름이란 이름으로 별도 활동해 왔다. 새 회사인 MKB의 지분은 ▦강제규 감독 10% ▦이은 감독 9% ▦심재명 이사가 6%를 소유하고, 대주주인 세신측이 11%를 확보하는 것으로 짜여졌다. 세신의 김문학 대표와 공동대표를 맡은 이 은 감독은 “앞으로 영화제작을 지속해 나가는 한편 새로운 마케팅 시스템을 구축, 영화 외에 다양한 문화컨텐츠를 아우르는 종합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제규필름과 명필름은 지난해 각각 ‘태극기 휘날리며’와 ‘바람난 가족’ 등을 히트시켰으나 올해는 기업결합에 따른 후유증으로 새로운 영화를 출시하지 못했다. 새 회사는 현재 제작중인 ‘몽정기2’와 ‘안녕, 형아’를 통해 이르면 내년 초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또 앞으로 ‘아리랑’, ‘구미호 가족’, ‘무림고수’, ‘광식이 동생 광태’, ‘노근리 다리’, ‘아이스 케키’등의 작품을 기획 중에 있다. 영화 배급 및 엔터테인먼트분야를 총괄하게 된 한운식 이사는 “‘한지붕 세가족’의 기업형태이긴 하지만 각자가 쌓아 온 풍부한 역량을 바탕으로 곧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게 될 것”이라며 “영화 흥행을 위해서는 제작뿐만 아니라 마케팅 분야의 강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만큼 이 분야 사업을 획기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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