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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한우값 폭등으로 비상
입력1999-12-19 00:00:00
수정
1999.12.19 00:00:00
김희석 기자
최근 산지 한우값이 급등세를 이어감에 따라 유통업계는 물량확보 및 판매단가 낮추기에 골몰하고 있다. 특히 한 세기를 보내며 송년회 등 각종 모임이 한창인데다 내년초 민족최대의 명절인 설을 앞두고 있어 한우파동이 일어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한우 현황= 축산관측협회에 따르면 9월 현재 사육 한우는 209만마리로 3개월전 보다 3.4%(7만 마리), 1년전에 비해서는 20.5%(53만 마리) 줄었다. 앞으로도 이달말 194만 마리, 내년 3월 186만마리 등으로 감소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이처럼 한우 사육수가 감소하는 것은 IMF이후 폭등한 사료값 부담으로 농민들이 대거 송아지를 도축했기 때문이다.
이에비해 경기호전으로 소비가 늘어나며 한우값은 폭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98년 7월 ㎏당(3등급 지육기준) 4,700원까지 떨어졌던 한우값은 현재 1만500원에 달하고 있다.
◇유통업계 대응= 이에 유통업체들은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하고 판매단가를 낮추기위해 고심하고 있다. 한우값이 너무 높으면 소비자들이 외면해 아예 수요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LG유통는 안동민속한우를 생산지에서부터 「사육→ 도축→ 가공→ 완전 부분육으로 상품화→ 점포에서 판매」라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아얘 육가공장을 안동에 설립해 오는 20일부터 가동한다. LG유통은 안동이외에도 추가로 산지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화유통도 최근 유통마진을 줄이기위해 기존 지육(도축한후 부위별로 나누기 이전 상태)구입에서 산 소 구입으로 전환했다. 이른바 「도축마진」을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한냉으로부터 한우를 공급받아 판매하고 있는 해태유통도 안정적인 물량확보를 위해 새로운 방식을 모색하고 있다.
한냉 축산기획부 장세중부장은 『정육점이나 중소판매업체와는 단가가 맞지않아 아예 물건을 공급하지 않고 대형유통업체와만 거래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수요가 몰리는 내년초에는 한우파동이 벌어질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김희석기자VB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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