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 앨리라고도 불리는 뉴욕은 실리콘 밸리와는 또 다른 창업 환경과 문화·인프라로 전세계의 창업가들을 끌어모으고 있는데요.
얼마 전 스타트업 관련 행사에 참석해 초청 연사와 잠시 대화를 나누게 됐습니다. 본인 역시 창업 경험이 있고 지금은 벤처 캐피털사에서 일하는 중국계 미국인인 벤 선씨였습니다. 그는 몇 년 전 뉴욕의 허름한 고등학교 운동장에서 농구를 하다 친해진 아시아계 남자 한 명에게 '고국으로 돌아가 사업을 해보라'고 제안했습니다. 당시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 재학 중이었던 그 남자는 벤의 이야기에 설득됐고 고국에서 사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는 현재 연 매출 1조원을 넘는 소셜커머스 기업 '쿠팡'의 김범석 대표였다고 합니다.
뉴욕이나 실리콘밸리에는 이처럼 처음 보는 이들끼리도 서로의 사업에 대해 아낌없이 조언해주며 부족한 점을 고쳐 하는 창업 문화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대기업이 전혀 관련 없는 유망한 스타트업에 아낌없는 지원을 퍼붓습니다. 전체 정보기술(IT) 생태계가 커져야 대기업도 성장할 수 있다는 굳건한 믿음 때문이지요.
자신만의 꿈을 꾸는 이들에게 뉴욕은 활짝 열려 있습니다. KOTRA 뉴욕무역관에서도 뉴욕의 창업 문화와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우리나라 창업가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건승을 빕니다.
/전후석 KOTRA 뉴욕무역관 IP-데스크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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