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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저모] '공포의 11번홀' 보기·더블보기 속출

‘어디로 갔나.’ 최경주가 파5인 13번홀에서 개울에 빠진 자신의 볼을 찾고 있다. 그는 이 홀에서 보기를 했다. /오거스타내셔널GC(미국 조지아주)=로이터연합뉴스

○…‘아멘코너’의 첫 홀이자 505야드로 더욱 늘려놓은 11번홀(파4)이 공포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첫날 90명 출전선수의 평균타수가 4.4778타로 집계돼 가장 어려운 홀로 나타난 이 홀에서는 버디가 단 2개 밖에 나오지 않았고 보기 31개와 더블보기 7개가 쏟아졌다. 페어웨이가 오른쪽으로 약간 휘어진 이 홀에서는 티박스 오른쪽에 늘어선 나무를 피해 정교한 페이드샷을 구사해야 한다. 타이거 우즈는 티샷을 잘 했지만 3퍼트로 보기를 했고 필 미켈슨과 최경주 등도 1타씩을 잃었다. ○…장거리 코스에 대처하는 선수들의 독특한 클럽 구성도 눈길을 끌었다. 미켈슨은 드라이버 2개를 골프백에 넣는 대신 14개 한도를 맞추기 위해 샌드웨지를 빼냈다. 드라이버 한 개는 샤프트가 1인치 정도 긴 장타용으로 드로가 잘 걸리도록 피팅을 했고 나머지는 짧으면서 페이드 구질이 나오는 게 특징. 우즈는 비장의 무기였던 2번 아이언 대신 5번 우드를 넣어 이날 4번홀(파3ㆍ240야드) 티샷에 사용했다. 특히 4번홀 티샷을 위해 평소 잘 사용하지 않던 하이브리드클럽(우드와 아이언의 장점을 결합한 것)이나 5번 우드를 챙긴 선수들이 다른 대회에 비해 크게 늘었다. ○…이번 대회 출전한 아마추어 선수 5명이 1라운드에서 고작 버디를 1개 합작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USㆍ브리티시 아마추어선수권 등의 우승자들이 초청을 받았지만 버디는 브리티시아마추어선수권 우승자 브라이언 매켈히니가 16번홀(파3)에서 잡아낸 1개가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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