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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용 무궤도 반송로봇 세계 첫 개발

엔티메디 '에스봇MD'


의료시설에서 혈액검체를 인력없이 자동운반하는 로봇이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특히 바닥에 지정된 궤도없이 움직이는 무궤도 반송로봇은 세계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김경환 엔티메디 사장은 "의료시설에 상당한 인력이 필요한 검체운반용 로봇인 에스봇MD(사진)를 자체기술로 상용화했다"고 5일 밝혔다. 에스봇MD는 건강검진 등의 목적으로 채혈한 혈액검체를 자동으로 각종 검사용 기기까지 운반하는 역할을 하는 로봇이다. 혈액검사는 백혈구나 성병 등 검진 종류가 최고 2,000개까지 이루어져 각각의 검사를 위해서는 검사기계에서 기계로 수작업으로 일일이 검체를 옮겨야 하기 때문에 전문대행업체까지 활용되고 있다. 김 사장은 "혈액검사 대행업체의 경우 평균 하루에 3만개의 혈액검체를 검사하는데 10가지 검사를 한다면 사람이 30만번이나 움직여야 하는 셈"이라며 "이를 기계가 대체함으로써 의료시설의 업무 효율성을 대폭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에스봇은 경쟁업체의 운송로봇과 달리 궤도 없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기존 로봇의 경우 전자파유도방식이나 금속탐지방식으로 바닥에 전자파 발생장치나 금속판을 설치해야 하지만 에스봇은 천장의 무늬를 통해 위치를 인식해 별도의 궤도를 설치하지 않고도 이용할 수 있다. 의료용 운송로봇의 경우 현재 스위스로그와 파나소닉 등 글로벌 기업들이 시장 주도권을 장악하고 있다. 김 사장은 "기존 의료용 운송로봇의 경우 생산시설용 로봇을 개조해 사용하던 경우가 많았다"며 "무궤도 방식의 전문 의료용 방식을 개발한 것은 세계에서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엔티메디는 이달 초 서울 세브란스병원에 에스봇을 공급했으며 전시회 등을 통해 해외시장에도 본격적인 제품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의료분야자동화는 서류분야에서 시작해 영상정보를 거쳐 반송 및 운송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1억원 가량인 해외 제품보다 약 50%이상 저렴한 가격경쟁력과 기술력 우위를 앞세워 글로벌 의료반송로봇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엔티메디는 로봇개발전문업체인 엔티리서치가 의료용 로봇시장 개척을 위해 설립한 자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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