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통신 활성화 및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매출 10조원 시대를 활짝 열어나가겠습니다.”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9일 송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SK텔레콤의 매출이 10조원을 돌파하게 된 비결로 데이터 통신 활성화와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을 꼽았다. 데이터 통신에 힘입어 연간 매출 10조원 시대를 연 데 이어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장기적인 매출 신장을 꾀하겠다는 복안이다. SK텔레콤의 올해 데이터 매출은 전체 매출의 27%를 차지할 정도로 큰 폭으로 성장했다. 특히 음악 포털 ‘멜론’의 경우 가입자가 400만명을 돌파해 국내 유료 음악사이트 가운데 1위를 달리고 있고,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만도 60만명에 달한다. SK텔레콤은 또 모바일 싸이월드 등 다양한 신규서비스를 만들어 데이터 통신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다. 김 사장은 또 “올해 베트남에 2억8,0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했고, 미국 어쓰링크와의 조인트 벤처 ‘헬리오’도 내년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가 해외시장의 매출기여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시장에서의 성장이 둔화됨에 따라 블루오션을 찾아 해외로 눈을 돌린다는 전략이다. 김 사장은 “미국에 가보면 통화 품질도 나쁘고 휴대폰이 걸리지 않는 지역도 많다”면서 “이통통신 선진국의 1위 사업자로서 이동통신의 본고장인 미국에 진짜 좋은 서비스가 어떤 것이지 확실하게 보여주겠다”고 장담했다. 김 사장은 10조 달성에 대해 “매출 10조 달성의 최대 공로자는 고객”이라면서 “SK텔레콤의 양 날개처럼 고객과 회사가 함께 비상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SK텔레콤을 국민과 함께 하는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서비스 개선은 물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힘쓸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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