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지난해 말 강원랜드를 상대로 감사를 벌인 결과 2012년 7월 최 사장과 김 부사장 등 강원랜드 이사진 9명이 극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강원 태백시 오투리조트에 150억원을 지원해 법인 등기이사로서 당연히 준수해야 할 성실 경영의무를 위배했다고 지적했다. 오투리조트는 개장 1년 만인 2009년 266억원의 당기 순손실을 내며 인건비 같은 운영 자금조차 조달할 수 없는 상태가 지속됐다.
감사원은 "당시 최 사장 등 이사 9명은 오투리조트 지원의 문제점을 잘 알면서도 지원안에 찬성하거나 기권해 강원랜드가 150억원을 날리는 결과를 낳았다"고 꼬집었다. 이에 현직에 있는 김 부사장과 3명의 사외이사는 해임하고 이들을 포함한 최 전 사장 등 9명에 대해선 손해배상을 청구하라고 산업부 장관에 통보했다. 오투리조트는 지난해 12월분 전기료 2억6,000만원조차 내지 못할 정도로 최근까지 극심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한편 감사원은 지난 1월 국민·농협·롯데카드에서 발생한 대규모 고객 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민 감사에 이날 돌입했다. 앞서 금융소비자원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은 카드3사 정보유출 사태에 300명 이상의 시민 참여를 얻어 국민감사를 청구한 바 있다. 감사원은 금감원에 각종 자료 청구 등 사전감사를 이날부터 2주일간 실시하고 본감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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