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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지업계도 원자재난

원자재난이 철강에 이어 제지업계에도 몰아치기 시작했다. 19일 한국제지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최근 중국이 고지(재활용 폐지) 및 펄프를 대거 사들이면서 가격이 급등, 포장박스 등에 쓰이는 골판지 원자재 구매의 어려움이 더욱 심화하고 있다. 판지원지의 원재료인 고지(재활용폐지)와 펄프의 가격은 각각 50%와 18%이상 급등한데 이어 앞으로도 원재료 가격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미국산 수입고지의 경우 2002년말 톤당 120달러에서 지난해말 160달러, 지난 1월에 180달러로 50%이상 폭등했으며 국내산 고지의 경우도 톤당 8만원에서 10만원으로 25%이상 오른 상태다. 북미산 UKP펄프(미표백펄프)도 2002년말 톤당 380달러에서 최근 440달러로 18%이상 인상됐다. 제지조합 관계자는 “중국에서 골판지 생산이 급증하면서 원자재난이 급속히 심화하고 있다”면서 “특히 중국의 고지 수입이 지난해 850만톤으로 매년 배에 가까운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지어 수출이 이뤄지지 않았던 국내 고지도 중국으로 수출되면서 극심한 원료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골판지원지 업계의 가동율은 80%에서 그치고 있으며 향후 상황에 따라 가동률과 수익성은 더욱 하락할 전망이다.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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