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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권리찾기' 목소리 커진다

'여성 권리찾기' 목소리 커진다 여성들의 권리 찾기가 호주제지운동에서부터 문중 땅 보상비 요구까지 다양하게 표출되고 있다. 특히 여성부 출범으로 인해 앞으로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 요구는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따라서 그 동안 관행적으로 묵인 되어 오던 각종 남녀불평등 규정들이 여성들의 요구로 하나 둘씩 수술대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여성단체들은 지난해 헌법소원을 제기한 호주제폐지를 올해는 범국민운동으로 확산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 또 문중 땅에 관한 재산권을 요구하는 여성들의 소송도 줄을 잇고 있다. 이 같은 사회적 분위기에 편승, 여성들의 권리신장을 다룬 책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데다 잘 팔리고 있다. 경기도 안산에 사는 주부 이경자(35)씨는 최근 문중 땅 문제로 정신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 씨의 문중은 경기도 용인시 동백지구 15만평을 매각하면서 받은 땅값 700억원을 출가한 여성들은 제외하고 분배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씨와 뜻을 같이한 문중 출가여성 40여명은 얼마전 종친회가 열리는 장소에서 시위를 하는 바람에 종친회도 무산됐다. 그는 "문중의 아들, 딸 심지어 며느리까지 재산을 분배하면서 출가한 여자들만 빼놓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종친회측에서 끝까지 기존의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소송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이씨와 같이 문중 땅에 대한 재산권을 주장하며 소송을 내 재판에 계류중인 경우는 청송 심씨를 비롯, 성주 이씨 등 여러 건에 달한다. 또 현재 헌법소원이 제기된 호주제폐지 운동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 이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시민단체들은 이르면 이 달중 '호주제폐지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호주제폐지운동본부 김기선미 정책부장은 "지금까지는 호주제폐지의 당위성에 대한 활동에 무게를 두었지만 이제부터는 남성들을 비롯한 온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운동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여권신장운동의 사회적 분위기 여파로 여성관련 책들이 대거 쏟아져 나오면서 일부 책들은 상한가를 보이고 있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현재 여성관련 책들은 비소설분야(수기) 20여종이 있으며 여성권리찾기 10여종 이외에 전문서적들이 있는데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여성권리 찾기를 다룬 책들의 판매가 30%가량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점측은 여성관련 서적의 인기상승에 따라 비소설분야에 '자신 있게 사는 여성이 좋다'라는 전문코너까지 마련했다. 이밖에 '부모성같이 쓰기 운동'등 일상생활 속에서의 여성들의 권리차기운동도 꾸준히 확산되고 있다. 웹진 '줌마'의 이숙경 편집장은 "여러 여성사이트 게시판에는 이번 설 때 주부들이 지난해와 달리 명절 컴플렉스를 적극적으로 극복한 사례들이 많이 보였다"며 "특히 여성부 신설과 관련돼 여성들의 취업확대를 통한 사회ㆍ경제적 권리 증대가 어느때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한영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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