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트호벤 ‘월드컵 4강’ 감동 재현 한다

PSV 아이트호벤(네덜란드)이 참가한다고 했을 때 모든 팬들은 이 장면을 기대했을 것이다.거스 히딩크 감독과 박지성 이영표가 2003 피스컵 코리아 우승으로 2002 한ㆍ일 월드컵의 4강 신화를 재현한다.

22일 월드컵의 성지 서울 상암월드컵 주경기장에서 벌어지는 프랑스의 강호 올림피크 리옹과의 대회 결승에 한반도 뿐만이 아닌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우승 상금만도 무려 200만 달러(약 24억원).

아인트호벤이 조별리그 2차전에서 나시오날(우루과이)에 1_3으로 패할 해도 월드컵 영광 재현이 멀어지는가 했지만 운명의 신은 다시 월드컵 4강 영웅을 택했다.

아인트호벤이 LA 갤럭시(미국)을 대파하고 나시오날이 1860 뮌헨(독일)에게 덜미를 잡히리라고는 상상하기 힘들었던 것.

팬들의 관심은 이제 아인트호벤의 태극전사 2명에게 쏠린다. 조별 리그 3차례의 경기에 모두 선발 출장한 박지성 이영표는 결승전에서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 국내팬들에게 우승의 감격을 선사하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섀도우 스트라이커로 보기 좋게 변신한 박지성은 이번 대회 2골로 가장 가파른 상승세. 이영표도 20일 갤럭시전에서 첫 어시스트를 기록, 공수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팬들은 결승전에서 이영표 센터링, 박지성 골, 히딩크 어퍼컷 세리머니로 월드컵의 환희를 되살리기를 고대하고 있다.

히딩크 감독은 “우리는 이제 훈련을 시작한지 2주밖에 되지 않은 반면 리옹은 훈련기간이 더 길었을 것이다. 프랑스 리그가 보통 유럽에서 가장 먼저 훈련을 시작한다”며 조직력의 차이를 걱정했다. 또 “체력이 떨어져 있는 만큼 패스미스 등 실책을 줄이는 한편 리옹의 세트플레이를 주의해야 승산이 있다“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박천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