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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서울강남병원, 미업체에 팔릴까...

지난 4월 부도로 문을 닫은 서울강남병원이 매각될 전망이다. 특히 매입 희망업체 가운데 미국의 전문의료업체까지 포함돼 있어 병원으로는 처음 외국업체의 손에 넘어갈지 관심거리다.의료계와 대동리스 등에 따르면 최근 대학병원 1곳, 준종합병원 2곳, 미국 의료전문업체 1곳 등 4곳이 서울강남병원 인수의사를 밝히고 협의중이며 현재 이들 기관과 인수절차에 필요한 구체적인 방법에 물밑교섭이 진행되고 있다. 서울강남병원의 매각금액은 150억원선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협상가격에 대해 의료계 일부에서는 『너무 헐 값에 팔리는게 아니냐』는 반응이다. 이 병원의 외형상 자산가치가 땅과 건물만을 놓고 볼 때 감정가만 150억원에 이르고 있고, 여기에 265개 의료장비의 장부가격이 248억원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병원이 구입한 의료장비의 경우 계약서상 가격이 당초 거래가격 보다 2~3배 이상 높게 책정돼 있어 채권은행인 대동리스가 공개매각할 경우 상당히 낮은 가격으로 거래되리라는 분석도 있다. 대동리스는 병원이 도입한 장비공매에 앞서 우선 일괄적으로 매입할 수 있는 곳에 매입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이를 적극 추진중이다. 현재 접촉중인 4곳과 원만한 계약이 이뤄질 경우 앞으로 6개월내에 모든 인수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대동측은 전망하고 있다. 한편 서울강남병원이 도입한 의료장비는 MRI 등 고가장비를 포함해 265건에 대해서는 최근 상당수 중고업자들이 장비를 구입코자 개별적으로 대동리스에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성사는 구입장부가 248억원의 20% 선이면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서울강남병원은 서울 서초구 삼풍백화점자리 앞에 첨단의료시설과 장비, 최고의 의료진을 갖춘 클리닉중심의 「호텔식 종합병원」으로 96년 개원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다. 지상 12층에 지하 5층의 본관 및 지상 6층에 지하 2층의 별관에 총 400병상 규모의 이 병원은 결국 IMF 한파속에 환율인상에 따른 리스료 환차손 등의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98년4월말 최종 부도처리, 그동안 매수자를 물색해왔다.【신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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