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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통합은 대박"이라고 강조하면서 조기 통합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13일 하나금융그룹에 따르면 하나·외환은행 등 그룹 전체 임원 135명은 지난 11일부터 이틀 동안 임원 워크숍을 갖고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기 통합 추진을 위한 결의문'을 채택했다.
김 회장은 "통합은 빠르면 빠를수록 시너지 효과가 크고 그 효과는 직원들의 혜택으로 돌아가도록 하겠다. 통합은 그런 의미에서 대박"이라고 강조했다.
하나금융은 하나·외환은행의 통합에 다른 시너지가 연간 3,121억원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비용 절감 및 수익 증대 시너지가 각각 연간 2,692억원, 429억원으로 5년간 연평균 3,121억원의 시너지 시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3년을 빨리 조기 통합한다면 약 1조원의 시너지 효과를 얻는다는 분석이다.
비용 절감 측면에서는 △정보기술(IT) 투자 포트폴리오 통합·관리를 통한 중복투자 방지 799억원 △신용카드 부문 프로세스 일원화에 따른 비용 절감 674억원 △외화 부문 조달비용 감소 607억원 △통합구매를 통한 비용 절감 612억원 등 연간 총 2,692억원이다. 수익 증대 측면은 △하나은행 PB업무, 외환은행 외국환 경쟁력 등 상호 강점 공유 시너지 225억원 △양행 채널을 활용한 효율성 및 영업력 증대를 통해 늘어나는 신용카드 수익 204억원 등 연간 총 429억원이다.
또 하나·외환은행 통합시 점포 네트워크가 975개로 확산되며 총 여신 규모가 200조원대로 확대돼 규모의 경제가 달성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활동고객 수도 550만명이 돼 고객 기반 확대로 인한 유효경쟁 구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카드 부문에서도 시장점유율이 7.8% 수준으로 높아져 업계 내 6위로 성장 가능하며 그룹 전체적으로 계열사 간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통한 추가적인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하나금융 측의 통합작업이 빨라지면서 외환은행 노조의 반발 강도도 거세지고 있다. 외환은행 노조원 5,000여명은 12일 서울역에서 '외환은행 사수 전 직원 결의대회'를 연 뒤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까지 거리행진을 벌이며 조기 통합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노조는 노사정 합의를 위반한 모든 통합 논의를 거부하기로 하고 상급단체인 금융노조 차원에서 오는 9월쯤 금융권 총파업을 추진하는 등 양 은행 조기 통합 시도에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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