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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선율로 물드는 가을무대
입력2003-10-30 00:00:00
수정
2003.10.30 00:00:00
박연우 기자
깊어가는 가을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즐거움에는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 막바지 단풍구경을 떠나는 여행이 있을 것이고, 전시의 성수기를 맛보기위한 화랑탐방도 있을것이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세계 최고의 연주자들이 수놓는 가을밤의 연주회가 최고일 듯하다. 특히 바이올린족의 저음악기인 첼로의 선율은 늦은 가을밤 정취를 감상하는데는 제격이다.
예술의전당은 세계 명성을 한결같이 받고 있는 첼리스트들의 연주회를 콘서트홀에 잇달아 열어 클래식팬들의 욕구를 풍족하게 채우고 있다. 첼리스트 요요마와 미샤 마이스키가 각각 11월5일과 6일 하루 간격으로 연주대결을 벌인다.
요요마는 프랑스에서 태어난 대만계 중국인으로 국내서도 잘 알려진 연주가. 그는 지난해 3월 한중수교 10주년을 기념한 상하이 방송교향악단과의 협연무대에 이은 서울무대지만, 개인독주회로는 지난 93년 이후 10년만의 자리다.
지난 99년 피아졸라의 탱고음악을 연주한 음반으로 그래미상을 수상했으며, 2001년에는 영화 `와호장룡`의 음악 작업에 참여하는 등 클래식뿐아니라 다양한 음악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현대적이며 부드럽고 따스한 선율을 자랑하는 그는 포레의 `소나타 A장조`, 드비쉬의 `첼로 소나타 1번`, 프랑크의 `소나타 A장조`등 20세기초 프랑스 작곡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피아노는 요요마의 오랜 음악동료이자 활발한 솔로 활동을 벌이고 있는 피아니스트 캐서린 스톳이 선사한다.
한편 구소련 출신의 미샤 마이스키는 세계 3대 첼리스트 중 한명으로 주관적이고 개성 강한 연주 스타일로 음악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국내에는 장한나의 데뷔 초기 후원자를 자청했고 한국 가곡 연주도 즐겨 연주해 국내에 널리 알려진 그는 이번 공연은 올해로 창단 70주년을 맞는 룩셈부르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첫 내한공연으로 이뤄져 더욱 화제다.
지휘자 브렘웰 토비는 음악감독직을 맡은지 1년만에 그 수준을 한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협연자 미샤 마이스키가 직접 선택한 슈만의 `첼로 협주곡 a장조`는 그의 특유의 `시적인 감성, 폭풍 같은 격정, 그리고 눈부신 기교`를 유감없이 발휘하는데 부족함이 없는 것을 발견할 것이다. 이밖에 바그너의 `탄호이저`서곡,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등이 있다. 그의 연주는 개성이 강하면서 윤기있는 음색과 서정적이고 뛰어난 기교가 특징이다. 음반으로 나와있는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은 `바흐의 서정성을 가장 효율적으로 표현한 연주`로 평가받았다.
<박연우기자 yw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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