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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열풍 타고 시장 급속 팽창
입력2004-09-08 17:09:39
수정
2004.09.08 17:09:39
웰빙 의약품 전성시대
‘웰빙 의약품 전성시대’
제약계에 웰빙열풍이 몰아치며 삶의 질을 개선하는 의약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삶의 질 개선제란 반드시 먹어야 하는 치료용 약들이 아니라 생활을 불편하게 하는 증상들을 향상시키는 의약품을 말한다. 비타민음료를 비롯해 발기부전치료제, 비만치료제, 남성호르몬제, 피부치료제, 갱년기개선제 등을 들 수 있다.
이들 제품은 사회 전반에 퍼져있는 웰빙 붐과 노령화에 따른 건강에 대한 관심증가가 맞물리며 각광받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제약사의 주력제품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대표적인 웰빙형 제품으로는 기능성음료인 마시는 비타민음료가 꼽힌다. 2001년 출시된 광동제약의 ‘비타500’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시장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 비타민을 쉽게 채워줄 뿐더러 먹기 편하고, 맛도 좋아 청소년에서 노년층까지 소비가 급증하고 있다. 시장규모는 지난해 600억원에서 올해 1,200억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광동제약을 비롯해 동화약품(비타1000), 종근당(비타포유), 동아제약(비타그린), CJ(제노비타), 영진약품(비타씨), 상아제약(비타마인) 등 20~30개 회사들이 진출해 있다.
비타민음료의 히트에 이어 아미노산음료도 ‘웰빙 드링크’를 자처하며 기능성음료시장에 뛰어들었다. 아미노산은 인체를 구성하는 필수영양분으로 피로회복, 체지방 분해 등에 효과가 있다. 제약사중 일화가 ‘아미노 서플라이어’를 출시해 포문을 열었으며, ‘아미노산A’(광동제약), ‘아미노 플러스’(보령제약), ‘아미노 발란스’(일양약품) 등이 뒤를 잇고 있다.
기능성음료와 더불어 강장제 등 보양식품도 앞다퉈 출시되고 있다. 정우약품은 기력이 약해졌을 때 음료처럼 마실 수 잇는 한방보약인 ‘보생원’을 내놨고, 유나이티드제약은 무력감 제거에 좋은 인삼함유 종합영양제인 ‘홈타민’을 선보였다. 광동제약은 각각 생녹용과 자라를 주성분으로 한 ‘녹용활력대보’와 ‘자라분말’을 판매중이다. ‘산에는 삼’(종근당), ‘산삼의 기’(보령제약), ‘우리산우리삼’(대웅제약) 등 산삼 관련음료도 덩달아 인기다.
중년층의 건강한 삶을 겨냥한 제품들도 잇따라 선보이며, 시장규모를 넓혀가고 있다.
성욕을 높이고, 체지방을 감소시켜 뱃살을 빼주는 바르는 남성호르몬제 ‘테스토겔’(한미약품)이 국내 첫 상륙했다. 지난해 2분기 기준으로 시장규모는 14억원에 그쳤지만 테스토겔이 미국시장에서 지난 한해만 3억달러치나 팔린 점을 감안하면 남성호르몬제 시장은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아그라로 대표되는 발기부전치료제의 경우 시알리스와 레비트라가 발매된 지난해 4분기의 시장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70%나 성장했으며, 수백억원대에 달하는 탈모치료제 시장도 매년 10%를 넘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함께 피부미백ㆍ노화방지ㆍ피로회복 등에 도움을 주는 갱년기장애증상 개선제(광동제약의 뷰라센 주)도 등장했다.
최근들어 관심이 높아지고 잇는 비만치료제도 웰빙의약품의 각축전이다. 다국적제약사 제품인 ‘리덕틸’과 ‘제니칼’이 450억원대로 추정되는 시장을 80% 가까이 양분하고 있는 가운데 한미약품(슬리머 캅셀), 광동제약(아디펙스)등 국내 제약사들이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피부치료제와 금연보조제도 빼놓을 수 없다. 흉터없이 상처를 치료하는 ‘메디폼’(일동제약)을 비롯해 기미ㆍ주근깨를 없애는 ‘하이치올C’(광동제약),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인 ‘아토클리어’(동성제약), ‘닥터아토크림’(보령제약) 등이 잘 팔리고 있다. 중외제약은 웰빙바람으로 금연인구가 늘고 있다고 보고 금연보조제인 ‘니코매직’을 시판중이다.
이밖에 다국적제약사의 오리지널제품 특허가 만료된 고혈압치료제, 당뇨병치료제 등도 수십개의 국산 신약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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