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진홍 진로 사장이 회사의 증권거래소 재상장 추진 의지를 강력히 밝혔다. 하 사장은 지난 30일 저녁 참이슬 100억병 판매 달성을 기념해 기자 간담회를 갖고 “진로의 재상장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절체절명의 과제”라면서 “주주들과의 약속인 만큼 2007년 재상장을 위해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로는 지난 2003년 1월 상장 폐지된후 같은해 5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그는 또 “소주의 원료인 주정 가격이 지난 3월 5.9%로 인상된데 이어 대한주정판매로부터 추가로 다시 0.18% 가량 더 올리겠다는 연락을 받았다”면서 “소주가격은 그대로 유지할 예정이지만 원가 부담은 커지는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9월부터 하이트맥주 생산부문 사장에서 진로 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재직중인 하사장은 맥주회사와 소주회사 경영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 “맥주는 양사 체제여서 상대업체의 움직임에 대응이 다소 늦어도 문제가 없는데 비해 소주는 진로 대(對) 여타 업체(9개 회사)가 1대9로 싸우고 있는 셈이어서 각 업체의 이런저런 움직임에 대응이 빨라야 한다”고 답했다. 이와함께 하 사장은 향후 소주업계에 저도주 경쟁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앞으로 알코올 도수가 낮아지는 가운데서도 소주맛을 그대로 살릴수 있는 기술력이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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