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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3 휴대폰’ 경쟁 후끈

KTF와 LG텔레콤이 이달 말부터 출시하는 `MP3 휴대폰`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기존 휴대폰에 MP3 기능을 추가한 `MP3 휴대폰`은 카메라폰처럼 향후 대부분의 고기능 휴대폰에 적용될 것으로 보여 시장 초반 `대세잡기`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텔레콤은 이르면 이번주중 LG전자의 130만 화소급 카메라가 달린 MP3 휴대폰 `LP3000`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LG텔레콤이 LG전자의 기획 단계에까지 일부 참여하며 공을 들여온 핵심 전략 휴대폰이다. 기본 65MB의 메모리에 약 16곡의 MP3 음악을 저장, 듀얼 스피커로 생생히 감상할 수 있다. 또 `캔유`(HS6000)에 이어 국내 두번째로 디지털카메라용 고체촬장소자(CCD)를 탑재해 사진 화질이 뛰어나다. 가격은 50만원대 초반. LG텔레콤은 동영상 최대 80분 촬영, 64폴리 화음, 모바일뱅킹(뱅크온), 위치추적(GPS) 등 첨단 기능을 갖춘 이 제품을 내세워 번호이동 소비자를 유혹한다는 전략이다. KTF는 늦어도 다음달 초 삼성전자의 MP3 휴대폰 `SPH-V4200`을 선보여 MP3폰 경쟁에 불을 붙인다는 전략이다. V4200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말 SK텔레콤용으로 출시한 130만화소 카메라폰 `SCH-V420`에 MP3 기능을 추가한 제품. 일명 `효리폰`으로 불리며 품귀현상을 빚을 만큼 인기를 끌어 KTF는 `업그레이드 효리폰`의 흥행을 자신하고 있다. 이 제품은 기본 96MB 메모리가 탑재됐으며 삼성전자ㆍ소니의 `메모리스틱 듀오`를 덧붙이면 최대 608MB까지 저장용량을 늘릴 수 있다. 가격은 60만원대 중반. SK텔레콤은 후발사들의 공세에 맞서 오는 3월 중순께 삼성전자와 SK텔레텍의 MP3 휴대폰 2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이들 MP3폰들은 저작권관리(DRM) 솔루션을 탑재해 유료 MP3 파일을 서로 주고받을 수 없게 막아놨지만 자신의 PC에 있는 MP3 파일은 `기간제한`등의 조건으로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음반관련 단체와 저작권 문제를 협의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PC의 파일을 휴대폰으로 옮기는 것까지 막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김문섭 기자 cloone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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