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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극복업소 탐방] 낸시부동산
입력1998-11-27 00:00:00
수정
1998.11.27 00:00:00
『한번 알선한 외국인들에게는 한국을 떠날때까지 24시간 애프터서비스를 해줍니다』외국인만을 대상으로 주택·토지 등에 임대·매매·경매를 알선하고 컨설팅해주는 낸시부동산컨설팅 박소영대표(28·여)은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속에서도 흑자를 누리는 비결을 이같이 설명했다.
낸시부동산은 지난 2월말에 창업, IMF 한파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은 대표적인 중개·컨설팅 업소.
현재 컨설턴트 4명에다 아르바이트생 2명을 두고 있다. 컨설턴트는 대부분 외국에서 오랫동안 마케팅분야에서 활동한 사람들로 영어·불어 등 1~2개의 외국어를 유창하게 한다. 외국인회사에서 스카웃 한 사람도 있다.
朴사장이 부동산중개업계에 뛰어들 것을 결심한 것은 오랜 외국생활을 청산한 후 지난해 11월 귀국을 결심하면서 부터다.
호주에서 6년, 태국에서 1년 등 오랜 외국생활 경험으로부터 위기의 한국은 외국인들에게 부동산을 대량 내다팔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확신이 섰다. 미국이 지난 87년 블랙먼데이가 발생한 후 일본인들에게 대대적으로 부동산을 내다 판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낸시부동산은 현재 한달에 3~4건 알선요청을 받아 2건 가량을 성사시킨다. 적자투성이인 부동산업계에서 보기 드문 흑자 업소다.
비결은 한번 알선한 외국인들에게는 한국을 떠날때까지 생활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에 대해 하루종일 해결을 돕는 것. 때문에 핸드폰을 24시간 내내 열어놓고 대기한다.
『유럽이나 미국 중개업소는 물건 수주부터 계약종료때까지 애프터서비스를 해줘요. 한국어를 잘 못하는 거의 모든 외국인들에게는 더욱더 애프터서비스가 필요해요. 낸시는 이처럼 생활의 시시콜콜한 문제까지 해결해 줍니다.』
朴사장은 한국에다 사무실을 내려는 외국 기업들이 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낸시부동산은 물건 수주를 위해서도 발로 뛴다. 찾아오는 사람만을 기다리는 한국의 일반 부동산중개업소와 달리 외국인기업, 대사관 등 외국인들이 많이 생활하는 곳이면 어디든지 찾아 나선다.
꼼꼼한 부분까지 살피는 외국인들의 성향에 맞춰 사소한 부분까지 컨설팅해주고 계약서에도 첨부한다. 계약문서가 한번 거래에 A4용지로 300장까지 되는 사례도 빈번하다.
朴사장은 『외국업체들이 일본 부동산 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어 아시아 통괄 법인을 일본에 둘려할 지도 몰라요. 한국부동산업계가 제대로된 컨설팅과 애프터서비스로 무장하면 발길을 돌리게 할 수도 있을 거예요』라고 말했다.
젊은 나이의 朴사장은 결혼도 해야겠지만 일에 대한 포부도 자못 크다.
『아직은 미약하지만 장차 미국과 유럽으로부터 오는 회사들에게 아시아 부동산을 소개하는 다국적 프랜차이즈회사를 만들고 싶습니다』(02)794_3225 【오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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