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업종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내년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7일 은행업종지수는 전날보다 8.86포인트(2.82%) 오른 323.35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업종 대장주인 국민은행이 3.29% 오른 것을 비롯해 기업은행(2.56%), 외환은행(2.46%) 등도 강세를 보였다. 지역은행인 대구은행ㆍ부산은행ㆍ전북은행ㆍ제주은행 등도 동반상승에 성공했다. 이 같은 강세는 주가 하락에 따른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홍진표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은행주는 그간 급락하면서 밸류에이션이 양호해진데다 연말배당 매력이 부각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은행업종의 2008년 전망은 그리 좋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성병수 푸르덴셜증권 연구원은 “대출시장 성장이 둔화되는 등 은행업을 둘러싼 영업환경이 성장ㆍ수익성ㆍ건전성 측면에서 볼 때 어느 것 하나 개선될 기미를 찾아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성 연구원은 이어 “예금 증가율이 저조한데다 CD와 은행채의 발행비중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평균 조달금리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오히려 이제부터는 마진보다는 부실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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