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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세인 고향 티크리트 “최후 승부처”
입력2003-04-09 00:00:00
수정
2003.04.09 00:00:00
노희영 기자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고향 티크리트(Tikrit)가 이라크 전쟁 최후의 승부처가 될 것인가.
후세인의 생사 여부가 확인되지 않는 가운데, 군사 전문가들은 그가 살아있다면 고향으로 피신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보고 있다. 바그다드가 미영 연합군의 손에 넘어간다면 후세인의 최후 저항지는 티크리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이다.
티크리트는 바그다드 북쪽으로 140㎞ 떨어진 티그리스 강변에 있는 작은 도시로, 후세인 대통령의 출생지이며 후세인 정권의 권력 기반이다. 티크리트 주변에 근거를 둔 이슬람 수니파들은 그동안 집권 바트당과 군ㆍ정보기관의 요직을 독차지해 후세인 정권의 지지기반 역할을 했다.
후세인 정권은 티크리트에 대규모 군사 요새를 만들어 공화국수비대와 최정예 사단을 주둔시켜 왔다. 이라크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이 숨겨져 있으며 지하 벙커와 터널 등 완벽한 방어시설이 갖춰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군은 후세인 대통령이 티크리트로 피신할 가능성에 대비해 바그다드에서 티크리트로 가는 주요 도로에 특수부대를 배치해 철저히 감시하고 있으며, 이번 주말에 티크리트를 장악하기 위한 대규모 군사공격을 준비중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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