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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 수주실적이 사상 처음으로 600억 달러를 돌파했다. 특히 이 같은 추세라면 연말까지 700억 달러 수주도 가능할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국내 건설업체들의 해외건설 수주실적이 609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두산중공업이 수주한 14억6,000만 달러 규모의 사우디 라스아주르 담수화 플랜트가 지난 12일 신고, 집계되면서 600억 달러를 넘어섰다. 해외건설 수주실적이 6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 1965년 해외에서 첫 수주를 한 이후 처음이다. 전반적으로 해외수주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지난 1월 실적으로 집계된 아랍에미리트(UAE) 원전공사(186억 달러)의 효과가 컸다. 해외건설 수주는 ▦2005년 109억달러 ▦2006년 165억달러 ▦2007년 398억달러 ▦2008년 476억 ▦2009년 491억 달러를 기록하는 큰 폭의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2006년부터는 5년 연속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국토부는 현재 건설사들이 추진중인 수주가 원활하게 이뤄질 경우 연말까지 700억 달러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글로벌 경제위기로 세계 건설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가운데 최근 7년간 해외 수주금액이 연평균 60% 가량 성장했다”며 “지난 2003년 대비 17배 가량 증가한 규모”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해외 수주가 특정 시장에 편중돼 있어 중장기적으로는 지역을 다변화 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지역별 수주규모를 보면 중동이 465억7,000만달러로 전체의 76.5%에 달했고 ▦아시아 102억 달러 ▦중남미 15억달러 ▦태평양ㆍ북미 13억달러 ▦아프리카 9억달러 ▦유럽 3억7,000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공종 별로는 플랜트가 82.4%, 토목 및 건축이 13.8%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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