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암기계공업이 해외 수주 회복으로 2ㆍ4분기 실적 개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말 상장 이후 부진한 주가 흐름을 이어가던 서암기계의 주가도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며 급등세로 돌아섰다.
서암기계공업은 25일 코스닥시장에서 전날 보다 10.66%나 뛴 3,995원에 장을 마쳤다. 전방산업인 공작기계 업황 회복으로 올해 영업이익률이 2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지만 주가수익비율(PER)은 5배에 불과해 저평가 매력이 높다는 분석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한화증권은 최근 “공작기계 업체들의 해외 수주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서암기계공업이 제시한 실적 목표는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2ㆍ4분기부터 본격적인 이익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서암기계공업은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550억원, 110억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각각 19%, 35% 증가한 수치다.
오주식 한화증권 연구원은 “올 2월 국내 공작기계업체들의 수주 금액이 1월에 비해 21% 증가하면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이들 공작기계 업체들의 높은 수주는 순차적으로 서암기계공업의 실적 증가로 직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암기계공업의 강점은 200여곳에 달하는 다양한 매출처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오 연구원은 “국내 주요 공작기계 업체인 현대위아, 두산인프라코어, 화천기계, 화천기공 등에 고르게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며 “메이저 업체를 제외한 기타 업체 매출비중도 37%에 달해 특정업체로부터 수주가 줄어들어 실적이 악화되거나 단가 인하 압력을 받을만한 리스크가 적다”고 분석했다.
서암기계공업의 현금보유량을 고려할 때 현 주가는 크게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오 연구원은 “268억원에 달하는 현금 보유량은 현재 시가총액의 50%에 달한다”며 “자금여력이 풍부한데다 부채비율이 29%에 불과해 재무구조도 우량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 주가 수준은 매력적인 투자구간에 있다”고 주장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