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각 업종을 대표하는 대장주들이 외국인 매수세 등에 힘입어 일제히 신고가를 경신했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1만2,000원(1.42%) 오른 85만7,000원에 장을 마치며 종가 기준 신고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86만원까지 오르며 지난 1월21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85만원) 기록을 두 달 만에 갈아치웠다. 삼성전자가 신고가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외국인 매수세가 든든히 받쳐줬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은 모건스탠리, 크레디트스위스(CS),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창구를 통해 삼성전자의 주식 12만주를 순매수했다. 이날 기관이 5,000주를 순매도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현대차 역시 이날 7,000원(5.79%)이나 상승한 12만8,000원에 마감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이전 사상 최고가는 12만7,000원이었다. 외국인이 38만주를 순매수했고 기관도 24만주를 사들이며 주가를 '쌍끌이' 견인했다. 최근 52주 신고가를 계속 갈아치우던 기아차도 상승 피로감으로 이날 1.14% 하락하며 마감했지만 장중에는 2만6,700원까지 올라 최고가 경신 대열에서 빠지지 않았다. 이 밖에도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됐던 대형주들이 속속 신고가 대열에 합류했다. 전자부품 업종 대장주인 삼성전기가 12만2,0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고 하이닉스(2만9,300원), LG디스플레이(4만3,200원), 우리금융(1만7,350원), CJ CGV(2만4,700원), 제일모직(6만6,900원) 등도 52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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