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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육신' 분단 벽 못넘고 종영

최초 남북합작드라마 불구 평균 시처률 37%로 저조

최초의 남북합작드라마 ‘사육신’이 분단 60년 세월이 만든 분단의 벽을 넘지 못하고 시청자의 외면 속에 지난 1일 막을 내렸다. 지난 8월 첫방송 된 ‘사육신’은 이후 한 자릿수의 불안한 시청률을 보이며 힘겨운 여정을 마쳤다. ‘사육신’은 북한 드라마라는 호기심과 국내 잘 알려진 북한의 조명진 출연으로 더욱 화제를 모은바 있다. 그러나 어색한 장면과 남북의 기술력 차이로 남한의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지 못했다. 국내 사극열풍이 불고 있는 시점에서 북한사극의 등장이 함께 바람을 타지 못하고 고전을 면치 못했던 것이다. 시청자들의 관심에서 밀려난 ‘사육신’은 매회 시청률이 하락하며 저조한 시청률로 치열한 드라마 경쟁선에서 무안한 성적을 내게 됐다. 특히 블록버스터급 MBC 수목드라마 ‘태왕사신기’와 SBS ‘로비스트’가 사육신과 같은 시간대에 방송되면서 사육신은 더욱 힘겨운 경쟁을 벌여야 했다. 이로 인해 8월 8일 첫방송 시청률이 6.2%로 가장 높은 기록을 한 이후 계속 낮아지면 전체 평균 시청률 3.7%를 나타냈다.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1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사육신’은 2.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성ㆍ연령별로는 여자 60세 이상이 가장 많이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2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지난달 초 5.0%까지 반짝 상승했던 것을 제외하면 북한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쏠렸던 1회 이후 계속 내리막길을 걸어 2%대까지 하락한 것. ’사육신’의 방송은 KBS에도 부담을 줬다. 수목 미니시리즈로 24부작을 방송하는 동안 시청자의 무관심 속에 광고가 거의 판매되지 않아 올해 KBS의 적자 폭을 늘렸다. 편성 측면에서도 두 달 동안 수목드라마에 시청자의 발길이 뜸해지면서 후속 드라마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됐다. ‘사육신’은 국민들의 관심을 끌지못한 채 그 끝을 마감했지만 북한과 남한의 방송에 큰 의미를 남기며 종영됐다. 특히 남한에서 장편 북한 드라마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졌던 것에도 의미를 둘 수 있다. ‘사육신’ 시청자 게시판에는 “남북한 합작이었다는 점이 마음에 설레였다”, “영원히 잊지 못할것 같다”, “북한 배우들의 연기력에 힘찬 박수를 보낸다” 등의 응원의 글이 올라왔다. ‘사육신’이 남북 방송의 교류와 협력, 민족의 동질성 회복을 도모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사육신’은 제13회 통일언론상 수상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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