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진회(사진) 신임 씨티은행장은 "추가 구조조정은 없다"며 "민원 없는 은행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 행장은 28일 서울시 중구 태평로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영업점 수와 은행 수익의 상관관계가 낮아지면서 전임 행장 시절 선제적으로 영업점을 조정했다"며 "큰 폭으로 조직 규모를 줄였기 때문에 비용이 급증하지 않는 한 추가 구조조정은 없다"고 말했다.
지난 6월 씨티은행은 대규모 희망퇴직을 통해 650여명을 감원하고 은행 점포 56개를 통폐합했다.
박 행장은 "2006년 49%였던 인터넷·모바일 거래 비중이 올해 6월에는 82%로 크게 늘어나는 등 비대면 채널이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지점 방문 없이 인터넷으로 대출금을 조회하고 즉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을 개발, 금융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스마트 영업점도 계속해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행장은 민원이 없는 은행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목적과 방법이 모두 좋아야 한다는 '진선진미(盡善盡美)'라는 한자어처럼 올바른 서비스와 상품을 올바른 방식으로 고객에게 전달하겠다"며 "고객 민원이 들어오고 나서야 처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상품 기획부터 사후 서비스까지 민원이 아예 들어오지 않는 시스템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임원 워크숍에서 이미 민원 없는 은행을 위한 방안을 토론했고 다음달부터는 직원들과 만나 어떻게 하면 민원을 제로화할 수 있을지 공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 행장은 이날 씨티은행이 미국 씨티그룹에 지나치게 많은 해외 용역비를 지급한다는 지적에는 "세금 문제와 관련돼 있어 양국 과세 당국에 조정을 신청한 상태"라며 "결과에 따르겠다"고 답변했다.
최근 불거진 외국계 은행의 고배당 논란과 관련해서는 "씨티은행의 과거 5년간 배당성향은 높은 편이 아니다"라며 "배당 여력은 대단히 많지만 금융감독원의 가이드라인에 맞춰 배당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