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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스타즈 IR] LG생활건강, "화장품·음료·생활용품 3각 시너지 본격화"

잇단 인수·합병으로 지난해 매출 3조 돌파<br>시장 장악력 높여 영업이익도 29분기째 성장

롯데백화점 서울 소공동 본점에 있는 LG생활건강의 냉장화장품 브랜드'프로스틴' 매장에서 한 고객이 직원으로부터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LG생활건강



"기존의 생활용품과 화장품사업 사이에는 교차점이 한 개뿐이었지만 음료사업을 추가한 후 교차점이 세 개로 늘어나면서 시너지 효과가 커지고 있습니다."

LG생활건강이 지속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성장 스토리를 써내려가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지난해 LG생활건강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조4,524억원, 4,008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각각 22.1%, 15.6%나 늘었다. 사상 처음으로 매출액이 3조원을 넘었고 영업이익도 4,000억원을 돌파했다. 매출액은 27분기 연속으로 늘었고 영업이익은 29분기 연속 성장이다. 올해에는 매출은 4조원을 올리고 영업이익은 4,8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음료사업 부문의 연간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섬으로써 화장품-생활용품-음료사업 부문이 엇비슷한 규모를 갖게 돼 경기 변화에 따른 변동성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됐다"며 "바다에서도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는 곳에 좋은 어장이 형성되듯이 서로 다른 사업 간의 교차점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가 창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속적인 성장 스토리를 쓰고 있는 LG생활건강의 원동력은 M&A를 통한 부족한 부분 채우기. 특히 지난 2007년 코카콜라음료의 지분 90%를 3,521억원에 사들여 음료사업 부문을 추가한 후 2009년 다이아몬드샘물, 2010년 한국음료, 지난해 해태음료까지 M&A를 통해 몸집을 크게 키웠다. 이를 통해 지난해 음료 부문의 매출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회사 관계자는 "해태음료 인수로 음료 시장 점유율은 30%를 넘어서게 됐다"며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는 비탄산음료 제품을 다양화하고 올해 내 해태음료의 구조조정을 마무리해서 음료사업 부문의 성장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화장품사업 부문 역시 M&A를 통해 시장 장악력을 높이고 있다. 2010년 단일 브랜드샵 기준으로 국내 1위 업체인 더페이스샵을 인수하면서 화장품 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높인 것을 시작으로 색조화장품 시장의 역량을 강화를 위해 지난해 국내 색조화장품 시장 3위 업체였던 VOV(현 바이올렛드림)를 품에 안았다. 올 1월에는 일본 화장품 통신판매업체인 '긴자스테파니'의 지분 70%를 1,300억원에 사들여 일본 시장 공략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회사 관계자는 "3년 내 긴자스테파니의 나머지 지분도 인수할 계획"이라며 "일본 AEON사와의 제휴를 통해 유통망을 확대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M&A를 통해 음료와 화장품 부문의 외형이 커지면서 LG생활건강은 화장품사업과 생활용품ㆍ음료사업 부문의 매출 비중을 1:1:0.7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회사 관계자는 "음료사업 부문은 여름철이 성수기인데 비해 화장품사업 부문은 겨울철에 실적이 좋다"며 "각 사업 부문의 덩치가 엇비슷해지면서 경기 변화에 따른 실적의 변동 폭이 크게 줄어들게 됐다"고 말했다.

송광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생활용품과 화장품ㆍ음료의 조합으로 경기 변화에 대한 안정성이 한층 강화됐다"며 "이를 통해 앞으로도 LG생활건강의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생활건강은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61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초 47만9,500원이던 주가가 6개월 만에 27% 넘게 올랐고 주가 상승으로 시가총액은 9조5,000억원을 넘어서 상위 20위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최근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주가수익비율(PER)은 33배로 시장 대비 216%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거래되고 있어서 주가만 놓고 보면 추가 상승 여력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면서도 "그러나 2005년 이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연평균 24%, 34%씩 성장했고 경기 방어적 소비재 사업의 특성으로 외부 환경의 불안에도 이익 변동성이 크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 수준이 높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올해부터 해외시장 진출의 성적표가 본격적으로 반영돼 국내 소비재 기업에서 글로벌 소비재 기업으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돼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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