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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품격이 흔들린다

온나라 뒤덮는 막말·저질 폭로·폭력…<br>대기업 세계시장 누비고 K팝·한류 열풍 확산 불구<br>지도층이 되레 국격 실추<br>사회전반 품격 개선 없인 국가 브랜드 가치 악영향


㈜대한민국의 '품격'이 흔들리고 있다.

경제규모에서는 세계 10위권 초반에 올라설 만큼 반듯한 위치에 들어섰지만 정작 국제사회에서 바라보는 대한민국의 격(格)은 그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개인에게 인격(人格)이 있듯이 국가도 경제규모에 걸맞은 품격을 갖춰야 국제사회에서 그에 상응하는 대접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상식이다. 이른바 '국격(國格)'이다.

그런데 우리 사회의 품격은 경제규모와 달리 오히려 거꾸로 내려가고 있다.

대통령 직속기관인 국가브랜드위원회와 삼성경제연구소가 공동 개발한 '2011 국가브랜드지수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가브랜드실체지수는 50개국에서 15위를 기록한 반면 이미지는 19위에 그쳤다. 나라의 실제 경쟁력보다 국제사회에서 바라보는 모습이 그만큼 떨어진다는 뜻이다.

이런 상황은 올 들어 더욱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온나라를 뒤덮고 있는 상식 이하의 막말, 국회에서 벌어지는 저질 폭로와 폭력, 아고라가 아닌 '아수라장'으로 변해버린 인터넷 공간이 사회의 주류문화를 침범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사실확인도 되지 않은 허위정보가 인터넷을 떠돌면서 기업과 개인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입에 담기도 민망한 막말들이 사이버 공간을 도배질하고 있다. 하물며 새누리당 비례대표에 당선된 이자스민씨에 대한 일부의 공격에서 보듯 외국인에 대한 편견과 오만까지 고개를 들고 있다.

사실 국회와 정치는 국민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기보다 근심과 걱정을 안겨주는 골칫덩어리로 변한 지 오래다. 공포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해머와 전기톱ㆍ공중부양이 살벌한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김용민ㆍ강용석 파문에서 나타난 것처럼 정제되지 않은 막가파식 막말과 폭로는 대한민국 정치의 후진적 모습을 보여준다.

삼성전자ㆍ현대자동차 등 대기업들이 전세계 수출시장을 누비며 한국경제의 위상을 높이고 K팝ㆍ한류 열풍이 코리아 브랜드를 확산시키고 있지만 정작 지도층의 행태는 국가의 권위를 갉아 먹고 있다. 실제 브랜드지수에서 유명인의 이미지 순위는 50개국 중 27위에 그쳤다.

이동훈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사회ㆍ문화ㆍ정치 품격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국가브랜드 가치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대한민국의 품격을 높이기 위해서는 냉철하게 현실을 진단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경제신문은 이에 따라 '대한민국 품격을 높여라'라는 주제 아래 우리 사회의 품격을 한 단계 올리기 위한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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