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실적모멘텀 살아날것” 1분기 영업적자 불구“주가 바닥권” 평가강력한 구조조정 추진 2분기엔 회복 기대"지금 분할매수”“7·8월께” 시기는 엇갈려 삼성전기가 지난 1ㆍ4분기에 37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적자구조를 이어갔다. 하지만 앞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부문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해 실적회복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회사의 주가가 앞으로 현재의 바닥권을 벗어나 점차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매수시기에 대해서는 “서서히 저점 분할 매수하라”는 의견과 “구조조정 성과가 일정 부분 가시화되는 오는 7~8월께 매수해도 늦지 않다”는 쪽으로 다소 엇갈렸다. 삼성전기는 1ㆍ4분기 연결기준(국내+해외)으로 매출액 6,983억원과 영업손실 371억원, 당기순손실 195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전 분기보다 매출액은 762억원 감소한 것이지만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117억원, 63억원 줄어든 것이다. 회사측은 “실적부진은 환율하락과 제품 판매가격 하락에 따른 것”이라며 “2ㆍ4분기부터는 흑자로 전환한다는 목표 아래 전략제품의 시장지배력 강화와 신제품 개발, 기술개발 등 제품구조의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삼성전기는 시장이 축소되거나 경쟁력을 상실한 편향코일(DY), 고압변선기(FBT) 등 5개 제품(총매출 4,900억원)을 올해 추가 구조조정해 사업체질을 개선할 방침이다. 특히 3,000억원 규모의 DYㆍFBTㆍ스피커 등 3개 제품에 대해서는 상반기 중 정리하고 관련 인력도 줄이기로 했다. 또 전부문에 걸쳐 강도 높은 효율성 제고와 원가절감을 추진해 수익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02~2003년 매출 2,100억원 규모의 11개 제품을 정리했으며 지난해에는 FDD 등 3,800억원 규모의 4개 제품에 대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지난해 말에는 백화점식 종합부품회사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소재ㆍRFㆍ광(光)기술 등 3대 기술과 8대 제품을 중심으로 하는 사업전략 비전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UBS증권은 이날 “1ㆍ4분기에 영업적자를 냈으나 회사측이 공격경영 의지를 밝힌 만큼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것 같아 고무적”이라며 “휴대폰부품은 재고조정이 끝나 앞으로 2~3개 분기 동안 생산성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근창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도 “백화점식 종합부품업체에서 핵심부품업체로 전환하면서 매출은 줄지만 이익의 질은 좋아질 것”이라며 “현재의 주가는 모든 악재가 반영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고광본 기자 kbgo@sed.co.kr 입력시간 : 2005-04-22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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