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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무대서 한국 로봇 우수성 보여줄 것"

수원 월드로봇올림피아드서 대상 수상 인하공전 RPM팀

11월 20일 세계본선대회 참가

고정환(왼쪽부터) 지도교수와 RPM팀 소속인 정지훈·신민섭·변영준씨가 17일 인천시 인하공업전문대에서 그동안 개발해온 로봇을 가운데 두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박진용기자

"세계 무대에서 한국 로봇 기술력의 우수성을 선보이고 오겠습니다."

17일 인천 인하공업전문대에서 만난 2014 수원 월드로봇올림피아드(WRO) 대상 수상자인 RPM팀 변영준·정지훈·신민섭씨는 다음달 20일 러시아 소치에서 열리는 WRO 세계 본선대회를 앞두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WRO는 지난 2004년부터 시작돼 지난해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려 34개국 약 1만5,000명의 청소년이 참가했고 올해는 오는 11월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다. 올해 한국 대회인 '2014 수원 WRO'는 수원시 주최, 대한전자공학회 산업전자소사이어티 주관, 서울경제신문 후원으로 지난 8월2일부터 이틀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초등부에서 대학부까지 동시에 진행한 '수원 WRO' 한국 지역 예선은 국내에서 개최되는 여러 로봇 경진대회 중 가장 큰 규모로 꼽힌다.

인하공업전문대 RPM팀은 올해 9월 신설된 대학부 부문에서 대상인 수원시장상과 서울경제신문상을 동시에 거머쥐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들은 그동안 소속된 메카트로닉스과에서 창업동아리 방식으로 지도교수와 함께 로봇개발에 매진했다. 대회를 앞두고 석 달간은 밤낮 가리지 않고 로봇 개발에 매달렸다고 한다.



RPM팀 학생들은 "보통 레고 부품으로 로봇을 만드는데 수많은 부품 중 하나라도 없어지면 이를 해외에서 고가로 구입해야 하다 보니 전전긍긍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하지만 로봇은 무엇보다 창의성이 가장 크게 발현되는 분야인 만큼 다른 사물이나 하드웨어를 이용해 문제들을 해결해나갔다"고 했다. 이들을 지도하는 고정환 교수는 "로봇 개발은 필연적으로 수많은 실패와 좌절을 거듭할 수밖에 없는 분야"라며 "학생들이 실패와 고민을 거듭하면서도 항상 웃음을 잃지 않고 조금씩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자세를 갖춘 덕분에 실력 역시 일취월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씨는 "해외 유튜브나 세계 주요 경진대회에 출품한 작품들을 살펴보면서 우리도 열심히만 하면 충분히 해볼 만한 게임이라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로봇 인재들을 배출하려면 관련 교육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고 교수는 "우수한 실력을 갖춰 세계대회에 나가도 현지 체류경비조차 지원이 없는 게 현실"이라며 "RPM팀 학생들은 학교 측의 배려로 다행히 이 문제를 해결했지만 다른 로봇 꿈나무들에게 이러한 문제점은 여전히 어렵다"고 했다. 해외 선진국들은 초중고 수준에 맞는 로봇 교육이 단계별로 이뤄지는 데 반해 국내에는 교육은커녕 로봇에 대한 공인된 교육과정도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변씨는 "대회가 끝나면 로봇개발을 하고 싶어도 제대로 교육을 못 받아 못하는 후배들을 위해 재능기부 형식으로 봉사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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