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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두돌 맞은 코넥스 하루평균 거래액 4배 ↑

시가총액도 7배 늘어


출범 2주년을 맞은 코넥스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개장 초기 대비 4배가량 증가했다.

시장 개설 후 1년간 상장 부진과 거래대금 역성장을 겪으며 기대에 못 미친다는 비난을 받았지만 상장기업들이 꾸준히 늘어난데다 이달부터 기본예탁금 규제도 1억원으로 완화돼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코넥스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5억3,000만원으로 지난 2013년 7월 개장 당시 대비 3.9배 증가했다.

코넥스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2013년과 2014년 각각 3억9,000만원으로 제자리걸음을 걸었지만 올 들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이다.

코넥스시장의 거래대금은 올해 4월 정부가 기본예탁금을 종전 3억원에서 1억원으로 인하하고 소액투자 전용계좌를 도입하는 코넥스시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 후 빠르게 늘었다. 실제 코넥스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4월 14억6,000만원에서 5월 18억8,000만원, 6월 26억원으로 뚜렷하게 증가 추세를 보였다.

지난 2년간 코넥스시장에 상장한 기업 수와 시가총액도 큰 폭으로 늘었다. 개장 당시 21곳에 불과했던 상장기업은 현재 81곳으로 4배 늘었고 시가총액도 3조5,000억원으로 7배 성장했다. 전체 상장사 81곳 가운데 33곳(41%)이 정보통신(IT) 업종이고 바이오 업종이 13곳으로 16%를 차지했다.



박재홍 코넥스시장부 팀장은 "정부와 거래소의 시장 활성화 노력과 코스닥 이전상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 들어 시장 규모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며 "상장사 81곳 중 69곳이 벤처·이노비즈(기술혁신형 중소기업) 기업으로 코넥스시장이 소규모 중소기업 중심의 주식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을 위한 자금조달 창구로서의 기능도 강화되고 있다. 개장 이후 현재까지 28개 상장기업이 총 1,142억원(51건)의 자금을 조달했다. 2013년 136억원, 2014년 679억원, 올 상반기에는 327억원을 조달했다.

하지만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으로의 이전 상장은 예상보다 더디다. 개장 초부터 현재까지 아진엑스텍(059120)·메디아나(041920)·테라셈(182690)·랩지노믹스(084650)·하이로닉(149980)·아이티센(124500)·베셀 등 7곳이 코스닥시장으로 이전하는 데 그쳤다. 퓨얼셀과 판타지오는 각각 두산(000150)과 에듀컴퍼니와의 인수합병(M&A)을 통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으로 이전했다. 현재 칩스앤미디어·엑시콘·판도라티비 등이 이전상장을 추진 중이다.

거래소는 이전상장 활성화를 위해 6월부터 코넥스 상장사가 코스닥에 상장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면 상장심사를 완화하는 방안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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