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은 9월 1일 중국 톈진(天津)시의 최대 복합문화상업단지인 ‘문화중심(文化中心)’에 톈진 2호점을 오픈한다고 30일 밝혔다.
톈진 문화중심점은 지난해 개장한 톈진 동마로점에 이어 롯데백화점이 단독 운영하는 두 번째 해외 점포이며 전체 해외 진출로는 네 번째 매장이다.
텐진 2호점은 영업면적 4만3,000㎡(1만3,000평)에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백화점 영업 규모 기준으로 현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6만평 규모의 인공호수와 대극장, 도서관, 미술관, 박물관을 갖춘 문화중심 단지에 위치해 쇼핑과 여가, 오락을 동시에 즐기는 미래적 개념의‘복합 쇼핑몰’효과를 누릴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톈진 1호점 개점에 앞서 중국 및 일본 경쟁업체를 제치고 문화중심 쇼핑지구 입점권을 획득했다. 톈진시가 조성한 30만 가구의 고급 아파트촌도 인근에 위치해 서울 강남과 유사한 영업 환경도 갖췄다.
롯데백화점은 “톈진은 활발한 해외 투자를 기반으로 중국 내 2년 연속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1위에 오른 도시”라며 “톈진의 핵심상권에 롯데가 쟁쟁한 글로벌 기업을 제치고 입점해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 4년간 해외 부문에서 확보한 현지 상품기획 노하우를 이번 2호점에 총동원했다. 현지에서 인기 높은 중국 여성패션 브랜드인 ‘마리스프롤그’를 비롯해 ‘코리아노’, ‘화이트 칼라’ 등 핵심 브랜드를 입점시켰고 소비 성향이 높은 젊은층을 겨냥해 ‘폴스미스’, ‘토리버치’, ‘케이트 스페이드’ 등 매스티지급 명품군을 톈진 최초로 도입했다.
중국 내에 거세게 불고 있는 ‘쇼핑 한류’를 반영해 중국 관광객들에게 인기 높은 ‘미샤’,‘더페이스샵’등 화장품 브랜드와 떡볶이 등 한국 길거리 음식을 한 공간에서 선보이는 ‘명동 쇼핑거리’도 구성했다. 또 ‘설화수’, ‘오휘’, ‘온앤온’, ‘지오지아’ 등 40여개의 국내 인기 브랜드도 함께 입점시켰다. 톈진 시 백화점 중 유일하게 300석 규모의 문화홀을 갖췄으며 문화센터, 유아 놀이방 및 VIP고객을 위한 주차예약ㆍ와인보관ㆍ택시콜 서비스 등 중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각종 고객 서비스를 총망라했다.
신헌 롯데백화점 대표는 “중국 내 두 번째 독자점포인 톈진 2호점 오픈을 계기로 중국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라며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차별화된 서비스로 중국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는 내년 상반기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ㆍ중국 위하이ㆍ중국 청두 등에 선진 복합쇼핑몰 개념의 신규 점포를 열 계획이며 베트남 하노이점(2013년), 중국 선양점(2015년) 등의 개점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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