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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이 중국 순화해운과 합작해 설립한 수리조선소가 최근 중국 정부의 최종 승인을 받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8일 한진해운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 취산도에 위치한 수리조선소 ‘절강동방수조선유한공사’에 대해 저장성 정부가 중국 국적선을 포함한 외국적선 입항에 대해 최종적으로 공식 승인했다. ‘절강동방수조선유한공사’는 1단계 공정을 완료한 상태로 연면적 55만㎡(약 17만평), 30만톤급 독 1기, 15만톤급 독 1기 및 수리안벽 670m의 시설을 보유한 대규모 수리조선소다. 정상 운영에 들어가면 연간 150여척을 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앞으로 한진해운은 2단계 공정으로 40만급 독 1기 및 수리안벽 640m를 추가 건설할 계획이며 이 경우 연간 300척 이상의 수리능력을 갖추게 된다. 한진해운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설립한 수리조선소는 전세계 해운물류의 허브로 성장한 중국 상하이 양산항 인근에 위치해 지리적으로 유리하다”고 말했다. 또 “국내에는 대형 수리조선소가 없어 수리조선에 대한 수요가 중국으로 집중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영업 개시 후 이른 시일 내에 본 궤도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진해운은 이번 수리조선소 건설을 통해 현재 운항 중인 자사 대형 선박에 대해 보다 안정적으로 수리ㆍ보수를 할 수 있게 됐다. 또 타사 선박의 수리물량도 확충할 예정이며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가치 선박 수리 비중도 확대해 신성장 동력의 한 축으로 삼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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