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는 일종의 '대형 배터리 시스템'으로 심야 등 전기 수요가 적고 전기료가 저렴할 때 전기를 저장했다가 전기 수요 피크시간 등 전기료가 비쌀 때 꺼내 쓰는 장치다. 이 장치를 이용하면 여름이나 겨울철 피크시간대의 전력 수요 감소로 소비자들이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어 정전에 따른 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또 풍력이나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로 발전할 때 기상상황에 따라 발전량이 급변하더라도 전기를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각광받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제주도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에 지난해 국내 최대 규모의 신재생에너지발전용 ESS를 설치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를 통해 풍력발전기와 ESS의 결합을 통한 신재생에너지원 보급 확대 모델을 구축하고 전력 품질 향상 및 전력계통 안정화를 통한 에너지 최적화 가능성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효성도 ESS사업을 적극 추진해 올해 말까지 구리 농수산물센터에 250kWㆍ500kWh ESS를 공급할 방침이다. 효성이 공급하는 ESS는 구리 농수산물공사에 소속된 1,000개 업체의 전력보조장치로 사용될 예정이다.
한편 기존 백열등이나 형광등에 비해 에너지 효율이 높아 전력소비를 크게 줄일 수 있는 LED조명도 주목을 받고 있다.
LED조명의 전력소모량은 형광등의 50%, 백열전구의 10% 수준에 불과하다. LED전구는 수명도 길어 백열전구의 평균 수명이 약 1,000시간, 형광등이 약 1만2,000시간인 반면 LED전구는 최대 3만~5만시간까지 쓸 수 있다. 반도체를 사용하는 LED전구의 특성상 백열등의 납이나 형광등의 수은 등 독성물질이 없는 친환경 제품이라는 장점도 있다.
특히 올 들어 전력난 속에 에너지 절감 운동이 확산되면서 LED조명을 설치하는 기업 및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LG와 포스코는 각각 서울 여의도 트윈빌딩과 포항제철소의 조명을 LED등으로 바꿨으며 오랜 시간 환하게 불을 켜둬야 하는 백화점과 대형 유통매장, 호텔업계 등도 LED조명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LED조명 보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기술혁신을 통한 가격인하 노력과 함께 중소기업 적합품목 지정에 따른 대기업들의 국내 시장 진출 제한을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LED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소기업 적합품목 지정으로 해외 기업의 국내 진출 증가와 국내 기업의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며 "중소기업은 LED조명 제조를 담당하고 대기업은 판매와 품질보증을 맡는 등 대ㆍ중소기업 상생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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