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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매, 미술품 담보 대출 실시

낙찰가 50%까지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미술품을 담보로 한 대출제도가 본격 실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경매(대표 김순응)는 오는 20일부터 이틀간 실시하는 미술품 경매에서 낙찰된 작품에 대해 판매가격의 50%까지 대출해주는 제도를 도입, 미술계의 오랜 숙원이었던 미술품 담보대출이 이뤄지게 됐다. 미술품 담보대출은 선진국에서는 보편화돼 있으며 국내에서도 여러 차례 시도가 돼왔으나 작품의 진위와 시가에 대한 책임 있는 검증이 어려워 본격적인 실시는 보류돼왔다. 이번 담보대출은 하나은행에서 제공하게 되며 대출이자는 연 10~12%선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담보로 잡힌 미술품의 감정과 평가는 ㈜서울경매에서 전적으로 책임을 지며 낙찰된 작품은 가격에 상관없이 전부 담보대출이 가능하다. 이와 관련, 김순응 서울경매 대표는 "서울경매와 하나은행은 이번 대출제도를 다른 미술품으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면서 "이 제도가 미술시장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일부터 이틀간 서울 평창동 옥션 하우스에서 실시될 미술품 경매에는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화가인 겸재 정선의 작품이 시가 6억원을 호가하는 '노송영지'(老松靈芝)등 3점이나 출품되는 등 근현대 미술품과 고미술품 189점이 나온다. 출품작 중에는 고종황제의 어진을 비롯한 대한제국 시대의 유물이 눈에 띄고 이중섭ㆍ오지호 등 현대 작가들의 작품들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용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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