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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빈사무실 늘어난다
입력2003-07-13 00:00:00
수정
2003.07.13 00:00:00
이종배 기자
올 2ㆍ4분기 서울지역 오피스 빌딩 공실률이 지난해 1.4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침체와 SK 사태 등의 영향으로 서울 도심 및 여의도권의 빌딩을 중심으로 빈 사무실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13일 빌딩 정보제공업체인 샘스에 따르면 서울지역 2ㆍ4분기 공실률은 2.47%로 1ㆍ4분기(1.92%)에 비해 0.55%포인트 상승했으며 지난해 1.4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공실 면적을 기준으로 하면 1ㆍ4분기 5만3,566평에서 2ㆍ4분기 6만988만평으로 무려 28.65%가 증가했다.
◇도심ㆍ여의도권 공실률 상승 주도= 샘스 조사에 따르면 도심 및 여의도권 대형 빌딩에서 빈 사무실이 크게 늘었다. 도심권 흥국생명빌딩은 1,000여평이 공실상태이고 여의도 CCMM과 서울증권 건물도 각각 2,273평ㆍ1,703평 등이 빈 공간으로 남아 있다.
반면 강남권은 스타타워 입주가 집중되면서 공실률이 1ㆍ4분기 2.95%에서 2ㆍ4분기 2.48%로 소폭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지방은 부산ㆍ대전 등 광역시에서 공실률 상승폭이 컸다. 부산은 3.80%에서 5.31%로 1.51%포인트 올랐다. 이 기간 동안 인천은 4.20%에서 6.00%, 대전은 10.55%에서 12.43%를 기록했다.
◇임대료도 약 보합세 유지= 서울지역 임대료는 전 분기 대비 0.32% 올랐다. 건물주들이 임대료를 잇따라 동결하고 있는 가운데 공실이 적고 장기 임차인을 보유한 몇몇 빌딩주들이 보증금을 인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강남 및 여의도권의 연면적 1만~2만평 규모의 대형 빌딩을 중심으로 임대료가 하락세로 반전된 점을 감안, 전반적으로는 약 보합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지방도 임대료가 1ㆍ4분기에 비해 소폭 하락하거나 보합세를 유지했다.
조사를 맡은 샘스의 이지훈씨는 “공실률이 상승하면 일정 시차를 두고 임대료가 하락세로 돌아선다”며 “하반기에도 경기가 살아나지 않으면 올해 말부터 보증금 등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종배기자 ljb@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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