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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엔 관대, 자신에 엄격하라"

최태원 SK회장 '외후내박 경영' 지시 눈길<br>협력社에 4,000억 현금지급 中企우대 결제기준도 신설

"타인엔 관대, 자신에 엄격하라" 최태원 SK회장 '외후내박 경영' 지시 눈길협력社에 4,000억 현금지급 中企우대 결제기준도 신설 “타인에게 관대하고, 자신에게 엄격하라.” 최태원 SK㈜ 회장이 최근 열린 사장단 회의에서 중소기업지원ㆍ사회봉사 등 밖으로는 베푸는 경영을 강화하고 안으로는 윤리경영의 고삐를 더욱 죄는 외후내박(外厚內薄) 경영을 지시, 관심을 끌고 있다. 이와 관련, 그룹 계열사들은 24일 4,000억원 가량의 현금을 협력업체들에게 지급했다. 특히 SK텔레콤은 ‘중소기업 우대결제기준’을 신설하고 최대 60일이 걸렸던 대금결제기간을 다음달부터 납품 즉시 현금으로 결제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기업은행과의 제휴로 SK텔레콤과 거래하는 중소기업이 발주계약서만으로 일반신용대출보다 낮은 금리로 생산자금을 대출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SK자원봉사단의 다양한 사회봉사활동도 강화한다. 지난 22일 SK텔레텍 자원봉사단원 30여명이 서울의 한 보육원을 찾아 원생들과 함께 송편 빚기 행사를 가진 것을 비롯해 SK텔레콤 임직원 120여 명은 결식아동, 독거노인, 시설아동 등을 위해 10여 곳의 사회복지시설을 방문, 추석선물을 전달하고 방도배, 시설청소, 무료급식지원, 장학금 지원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그러나 안으로는 내부기강을 다잡고 있다. 전 계열사 임직원들에게 ‘추석 선물 안주고, 안받기 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부득이한 상황은 바로 회사에 알릴 수 있도록 제도화하고 이를 실천하도록 하고 있다. 윤리경영 홈페이지와 윤리상담센터를 운영, 거래처와 임직원 모두에게 윤리경영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해 거래처와의 진정한 파트너십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은 이 달 초 거래처 3,000여 곳에 “SK텔레콤의 윤리경영에 동참해 달라”는 협조서신을 보내고, 임직원들에게는 사내망을 통해 “윤리경영은 임직원의 비리방지 차원이 아니라 회사의 생존을 위한 필수 요소”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현수 기자 hskim@sed.co.kr 입력시간 : 2004-09-2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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