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 커피 등 한 품목만 판매하는 전문점 중심이던 후식프랜차이즈 업계에 복합화 바람이 불고 있다. 커피전문점에서 샌드위치를 팔고, 아이스크림 전문점에서는 케이크와 빵을 도입하는가 하면, 제과점에서는 커피와 아이스크림 등을 잇따라 메뉴에 추가하고 있다. 이는 다양한 후식메뉴를 한 자리에서 즐기려고 하는 소비자들의 욕구와 취급메뉴를 다양화함으로써 계절적 요인 등에 관계없이 안정된 수익을 올리려는 프랜차이즈 업계의 의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베스킨라빈스31은 최근 ‘카페 31’이라는 브랜드를 내놓았다. 이 매장에서는 기존 아이스크림과 커피 외에 빙수, 케이크, 수프,퐁듀, 요거트아이스크림 등을 판매하고 있다. 독특하고 다양한 메뉴를 찾는 젊은 층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전문점 요거베리는 최근 ‘요거트케이크’등을 선보였다. 일반 케이크에 비해 크기가 작고, 값도 저렴해 혼자 케이크를 즐기기에 부담이 없어 케이크를 좋아하는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뚜레주르와 파리바케트도 최근 ‘뚜레주르 카페’와 ‘파리바게트 카페’를 선보이고, 빵과 케이크 외에 커피를 비롯한 음료와 아이스크림까지 판매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최근 아침식사용 샌드위치, 고구마ㆍ그리티치즈ㆍ블루베리 케이크, 시나몬 스콘 등을 새로 선보이며 기존 제과전문점의 영역에 도전장을 던졌다. 스타벅스는 그 동안 커피와 간단한 디저트류만 고집해왔지만, 한 곳에서 다양한 메뉴를 즐기길 원하는 고객들의 요구에 맞춰 이 같은 새로운 메뉴를 출시했다. 김진석 요거베리 김진석 사장은 “유럽에서는 다양한 후식류를 카페테리아에서 제공하는 방식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라며 “국내에서는 후식업종에 다양한 프랜차이즈가 도입되면서 전문화, 세분화가 이루어졌지만, 최근 경기불황과 ‘웰빙’ 추세로 간단한 먹거리 소비가 늘어남에 따라 한 곳에서 다양한 후식메뉴를 판매하는 매장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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