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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어디로 갔나

잇따른 태풍으로 장마전선 형성 방해'여름 장마 어디로 갔나' 올해 잦은 태풍으로 장마가 맥을 못 추고 있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장마전선은 지난달 중순께 동중국해와 일본 남쪽 해상에 걸쳐 형성됐지만 지난달 23일 전국에 한차례 비를 뿌렸을 뿐 이후 소강상태를 지속하고 있다. 이처럼 장마전선을 꼼짝 못하게 잡고 있는 것은 다름아닌 태풍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장마전선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해상에서 증발된 수증기가 필요한데 잇따른 태풍이 장마의 에너지격인 수증기를 빼앗아 버린 것이다. 또 장마전선은 찬 공기덩어리와 따뜻한 공기가 만나 정체된 단면을 형성해야 하지만 태풍이 기층의 단면을 휘저어놓기 때문에 장마가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최근 발생한 8호 태풍 '나크리'의 세력이 약화되는 주말부터는 장마전선이 다시 활성화돼 이달 중순부터 월말까지는 곳에 따라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태풍이 연달아 발생하면서 장마의 소강상태가 길어졌으나 월말까지는 다시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커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영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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