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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명선거 부담되면 축구협회장도 포기"
입력2002-09-25 00:00:00
수정
2002.09.25 00:00:00
정몽준 후보, 방송기자 클럽 초청 토론회무소속 정몽준 의원은 25일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 자신의 대선출마 이유와 정국 현안 및 정책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신당 창당을 의도적으로 지연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시대가 요구하는 국민통합이라는 숭고한 사명에 국회의원들이 동의해줄 것으로 생각한다. 확정된 분은 많지 않지만 내달 하순에는 많은 전ㆍ현직 의원이 참석할 것으로 생각한다.
의도적인 창당 지연은 사실이 아니다. 전속력을 다해 창당을 서두르고 있다.
-의정활동에서 부끄러운 점수를 받았는데.
▲15대 국회 본회의의 80%는 일당의 요구에 의해 일방적으로 소집된 방탄국회, 절름발이 국회라는 통계가 나왔다.
무소속이므로 그런 본회의에는 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시민단체는 나같은 무소속 의원을 야단칠 게 아니라 국회를 공전시킨 여야 책임자를 엄격하게 야단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한축구협회 회장직과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직을 내놓을 의향은.
▲FIFA 부회장직은 아시아에 한명 밖에 없는, 30억 아시아 인구를 대변하는 책임있는 자리다. 하지만 이로 인해 공명선거가 안된다면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축구협회장직도 공명선거에 부담이 되면 계속할 이유가 없다.
-현대중공업 주식 문제에 대한 정확한 입장은.
▲배당 등 주식으로 인한 이득을 대통령 재임중 한푼도 안늘리겠다는 것이다.
-신탁이 현실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특정 기업과 산업을 도와주기 위해 출마하는 어리석은 사람은 아니다.
-지난 91년 현대중공업 주식 650만주를 변칙 증여받지 않았느냐.
▲처음 듣는 얘기다. 70년대 중반 현대중공업 주식을 매입했으며, 25년간 증자에 계속 참여, 오늘의 지분을 형성했다.
-이로 인해 세금 44억원이 추징됐는데.
▲모르겠다. 정부가 세금을 추징했다고 불법이나 변칙이라고 할 순 없다.
-최근 현대중공업 지분을 담보로 500억원을 융자받았다는데 신당자금 아니냐.
▲2년전 현대중공업이 현대그룹에서 분리될 때 내 지분이 8%여서 안정적 경영지분 확보를 위해 11%가 필요해 3%포인트를 올리기 위해 대출받은 것이다.
-선거자금은 어떻게 조달할 것인가.
▲가능하면 후원회비, 당비로 조달할 생각이다. 필요하면 큰 돈은 없지만 개인 돈이 있다.
김홍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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