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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PC업체 일서 “비틀비틀”

◎시장점유율 애플사 3위서 4위로… 컴팩 등도 하락세/아시안월스트리트,IBM 3위 도약 ‘이채’【동경 AP­DJ=연합특약】 세계 2위 PC시장인 일본 PC시장은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지만 일본에 진출한 미PC업체들은 점점 더 일본업체에 자리를 내주고 있다고 아시아 월스트리트 저널이 3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시장조사기관 가트터 그룹의 보고서를 인용, 미국 PC업체로는 지난해 IBM, 애플 컴퓨터 등 2개업체만 상위 5대기업에 들었으며 그나마 과거 확고한 위치를 차지했던 애플컴퓨터는 윈텔(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PC운영체계와 인텔의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일컬음)PC의 맹공에 밀려 11%(85만대)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며 95년(14.2%) 3위에서 지난해 4위로 떨어졌다. 미국업체 중 유일하게 성장을 보이고 있는 업체는 지난 수십년간 일본에서 활동을 해왔던 IBM으로 동경, 오사카 뿐 아니라 여타지역으로 영업지역을 확장하면서 지난해 시장지분 12%(89만9천대)를 차지, 3위로 올라섰다. 보고서는 일본내 5위 미만 업체는 밝히지 않았으나 미국의 컴팩과 델컴퓨터는 지난해 각각 3%, 1.6%의 시장지분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보고서는 이같은 미국업체의 부진에 대해 4년전 일본 PC가격이 미국에 비해 2배 이상 비싼 점을 감안, 미국 PC업체들이 가격할인 공세를 취하며 대거 일본에 진출했으나 중개상을 거치지 않고 직접 PC를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등 일본시장에 적합치 않은 영업전략을 실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2년전 「후지쓰 충격」으로 불리우며 저가공세를 펼쳤던 후지쓰는 지난해 시장지분이 95년보다 3.6% 늘어난 22%(1백66만대)를 보이며 2위 자리를 지켰다. 세계 노트북PC 시장에서 수위를 보이고 있는 도시바도 95년의 3.8%에서 지난해 5.4%(41만2천대)로 상승해 5위에 랭크됐다. 그동안 1위를 고수해왔던 NEC는 지난해에도 하락세를 계속, 95년보다 8% 줄어든 32%(2백42만대)를 나타냈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인 데이타퀘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PC시장은 전년비 33% 늘어난 7백57만대였으며 올해는 27% 증가한 9백61만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또 세계 PC시장은 올해 17.8%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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