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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여름세일 '쾌조'
입력2001-07-17 00:00:00
수정
2001.07.17 00:00:00
해외명품 판매 급증·사은행사 확대 영향이 달초부터 시작된 대형 백화점들의 여름 세일 매출이 지난해 보다 22~25%씩 급증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수입명품과 남성정장 등이 매출 신장세를 주도했으며 가을 신상품 판매도 크게 활기를 띠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 현대 갤러리아 등 주요 백화점들은 여름 정기세일 중 작년 동기보다 22~25%씩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롯데의 경우 전국 12개 점포에서 지난 7일부터 17일까지 11일간 모두 1,688억원의 매출을 기록, 지난해 세일 때보다 25.8%나 늘어났다. 지난해 말 오픈한 포항점까지 포함하면 매출 신장율은 29.3%가 늘어난 셈이다.
17일 세일행사를 마감한 현대도 압구정 본점과 무역센터점 등 서울 지역 4개점의 매출이 1,233억원으로 지난해(998억원) 보다 22.5%나 급증했다.
이 중 본점이 전년보다 15% 늘어난 329억원을 판매한 것을 비롯해 ▲무역센터점 337억원(20.1%) ▲천호점 259억원(32.8%) ▲신촌점 298억원(26.2%)을 각각 팔았다.
또 갤러리아 압구정점은 전년 보다 16.3% 신장한 197억원(부가세 제외)의 매출을 올렸다.
갤러리아 패션관은 103억원의 매출을 올려 21.9%나 증가했으며 특히 명품관은 94억원으로 10.7% 늘어났다.
지난해 여름 세일의 경우 일부 백화점에선 매출이 오히려 줄어드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었다. 반면 올 여름세일이 이처럼 호조를 보인 것은 백화점들이 세일기간을 17일로 늘리면서 사은행사를 확대하는 등 치열한 판촉전을 벌인데다 해외 명품들이 대거 세일에 참여했기 때문인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실제로 현대의 경우 페라가모 구찌 발리 쇼메 등 초대형 브랜드들이 최고 40%까지 매출이 늘어나는 등 전반적으로 매출 신장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갤러리아도 지난달 말부터 세일에 들어간 페레가모가 96%에 이르는 폭발적인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으며 구찌도 40%가량 매출이 늘어났다. 하지만 수입명품도 브랜드에 따라 희비가 크게 엇갈리는 양상을 보였다.
또 세일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가을 신상품 매출도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갤러리아는 가을 신상품이 여성복 매출의 40%수준에 이르고 있으며 노 세일 브랜드도 가을 신상품 비중이 70~80%를 차지하고 있다.
아울러 백화점들이 매출 경쟁에 나서면서 다양한 사은행사 및 경품행사를 앞 다퉈 벌인 것도 고객을 끌어들이는데 성공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백화점 관계자들은 "셔틀버스 운행 중단의 영향이 극히 미미한 편"이라면서도 "세일 매출 증가를 곧바로 소비심리 회복으로 해석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정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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