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신세계의 아성인 전라도 광주 지역에 대규모 복합쇼핑센터를 건설한다. 롯데쇼핑은 10일 광주 광산구 수완택지개발 지구에 2,602억원을 투자해 복합 쇼핑몰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주 쇼핑몰은 33,536㎡ 규모의 복합쇼핑센터로 이달중 착공에 들어가 2010년 12월 완공해 오픈할 예정이다. 1단계로 롯데마트와 1,000평 규모의 패션브랜드 숍이 입점하고 2단계로 쇼핑몰과 롯데시네마, 업무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현재 백화점 입점 계획은 없지만 상황에 따라 영플라자나 롯데백화점 광주 2호점 입점도 가능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롯데쇼핑의 광주복합쇼핑센터가 들어서는 수완택지개발 지구는 광주시청에서 약 3km정도 떨어진 지역으로 여의도 면적의 1.4배에 달한다. 총 2만6,000가구, 7만9,0000여명의 인구를 수용할 예정이다. 롯데측은 반경 5km 이내에 이마트와 홈플러스가 자리를 잡고 있지만 신흥 주거단지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사업성은 충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롯데마트가 주요 사업자로 하나은행, 롯데건설 등과 함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백화점은 아니지만 다양한 브랜드와 시네마 등 부대시설을 갖춰 수완지구내 랜드마크 쇼핑센터로 자리 잡을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롯데쇼핑의 광주 지역 공략은 수도권내 출점 지역 한계를 극복하는 동시에 경쟁업체에 밀리고 있는 지역상권에서 1위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그 동안 부산, 대구, 울산 등 영남권에 집중됐던 지역 점포를 광주 등 호남 지역으로 확대해 유통명가의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전략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중국, 베트남, 인도에 걸친 해외점포망 확대와 지방 복합쇼핑센터, 프리미엄 아웃렛 등을 오픈해 외형과 수익에서 고른 성장이 가능하도록 사업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광주지역은 롯데ㆍ현대ㆍ신세계 등 백화점 3개와 광주ㆍ봉선ㆍ광산ㆍ상무ㆍ동광주 등에 이마트 5개 점포, 광주 월드컵경기장ㆍ상무ㆍ첨단 등에 롯데마트 3개점, 흑석ㆍ계림ㆍ동광주점 등 홈플러스 3개 점포가 영업중이다. 특히 신세계는 2006년 7월 서구 화정동에 기존 광주신세계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결합된 복합쇼핑센터(신세계타운)을 오픈해 영업중이며 지난해 기준으로 신세계백화점이 3,500억원, 이마트 1,0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