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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합] 최고경영자 공모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대상기업인 고합의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는 「공모」를 통한 완전경쟁에 의해 선출된다. 또 새 경영자는 채권단을 대표해 나머지 경영진을 선임할 수 있는 전권을 받게 된다.고합의 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 관계자는 22일 고합의 현 경영진에 대한 물갈이를 위해 이같은 방식의 새 경영진 선출방법을 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워크아웃 대상기업중 경영진을 공모를 통해 완전경쟁으로 선출하기는 고합이 처음이다. 한빛은행은 23일 열리는 채권단 전체회의에서 고합경영진에 대한 최종 처리방침을 정하는 동시에 이같은 방식의 새 선출방식도 채권단에 설명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외자유치 실패와 거액적자에 대한 책임을 물어 경영진을 물갈이하기로 한 이상 외부의 잡음을 최대한 줄일 필요가 있다』며 「밀실선출」로 따른 부담을 줄이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을 택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빛은행은 이에따라 고합의 새로운 CEO를 선출키 위해 신문에 모집공고를 내거나 헤드헌트를 통하는 두가지 방법을 내부적으로 정한 상태. 이 관계자는 『신문공고든 헤드헌터든 새 CEO는 경영계획서를 제출하고 전문 심사위원으로부터 면접절차를 밟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이르면 이달안에 새 CEO를 선출하는 공개모집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빛은행은 또 고합의 새로운 CEO에게 나머지 경영진을 선출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등 경영에 관한 대부분의 권한을 위임할 계획이며, 채권단은 관리단을 통한 감시기능만을 수행하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일각에서는 그러나 『새로운 CEO에게 이같은 권한을 주는 대신 장치혁회장은 명예회장이나 이사회의장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실질적인 장악력을 행사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앞서 한빛은행은 지난 4일 운영위원회에 이어 채권단에게 통보한 고합그룹 처리방안에서 그룹측이 목표로한 1조원 외자유치 등이 무산됨에 따라 1조원을 추가 출자전환하고, 금리를 재조정하는 등의 새로운 워크아웃 플랜을 제시한 상태다. /김영기 기자 YG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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