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의 이익이 10% 이상 줄었다. 금융감독원은 2013회계연도(2013년 4∼9월) 중 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이 2조8,7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조2,708억원)보다 3,965억원(12.1%) 줄었다고 18일 밝혔다. 특히 손해보험사는 같은 기간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0.1%에서 86.7%로 6.6%포인트 올라가고 장기손해보험 사업비율도 16.6%에서 17.6%로 1.0%포인트 상승하면서 당기순이익이 3,834억원(25.5%) 급감했다. 생명보험사는 이 기간 즉시연금 등 방카채널 저축성보험 판매가 9조1,543억원에서 3조8,324억원으로 줄면서 당기순이익이 131억원(0.7%) 감소했다. 수익성을 보여주는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생보사가 각각 0.6%와 6.7%, 손보사가 1.4%와 9.7%로 모두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 수익성은 나빠졌지만 자본을 확충하면서 건전성 지표는 다소 올랐다.
지난 9월 말 보험회사의 지급여력(RBC)비율은 285.5%로 2ㆍ4분기(273.7%)보다 11.8%포인트 높아졌다. RBC비율은 보험사가 계약자에게 보험금을 줄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하는 지표로 보험업법상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생보사 RBC비율은 291.8%로 전 분기(277.7%) 대비 14.1%포인트, 손보사 RBC 비율은 271.2%로 전 분기(264.3%) 대비 6.9%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보험사별로는 생보사 가운데 흥국생명(165.5%)과 현대라이프생명(170.9%)의 지급여력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았다. 손보사 중에서는 한화손해보험(133.1%), 롯데손해보험(150.4%) 등의 RBC 비율이 하위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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